[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지난해 코스닥 상장기업들은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자기주식 취득 규모를 갑절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코스닥시장에서 206개 상장기업이 1조1698억 원어치의 자사주를 취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업 수는 52.6%, 취득 금액은 114.1% 증가한 것이다.
특히 주가가 크게 하락한 6~7월과 9~10월에 자사주 취득이 집중됐다. 이 기간 동안의 취득 공시가 전체 취득공시의 55%인 143건이나 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주 취득에 나선 기업의 주가는 공시 이후 1개월 동안 코스닥지수를 상회, 공시 10일 뒤에는 코스닥지수보다 2.73%포인트, 한 달 뒤에도 1.88%포인트가 높았다.
종목별로 보면 취득 공시 이후 한 달 동안 SG는 주가가 136.8% 급등했고 하츠는 62.3%, 쎄미시스코는 47.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자사주 처분 규모는 7293억 원으로 전년보다 3.5% 늘었다. 자사주 처분 기업 수도 3.8% 증가한 191개로 집계됐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