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결제 플랫폼 '알리페이(Alipay)'는 22일(현지 시간) 정보분석 업체 '닐슨(Nielsen)'이 최근 발표한 '2018 중국인 아웃바운드 관광객 모바일 결제 동향(2018 Trends for Mobile Payment in Chinese Outbound Tourism)' 보고서를 인용해 2018년 중국인 관광객의 해외 모바일 결제액은 전체의 32%에 달해 30%를 기록한 현금 결제액을 처음으로 넘어섰다고 밝혔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해외여행 지출 비중은 쇼핑이 가장 높았고, 숙박과 식음료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면세점, 대형마트 및 백화점에서의 쇼핑이 집중되었던 전년도와 달리 2018년에는 편의점, 헬스&뷰티 스토어, 중소형 슈퍼마켓, 기념품 상점 등을 선호해, 보다 다양한 소비 및 구매 형태를 나타냈다.
특히 모바일 결제 방식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지불 편의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현지 소매업체의 매출 증대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참여한 소매업체 응답자의 58%는 알리페이 도입 이후 중국인 관광객의 매장 방문이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56%는 실제 매출액도 상승했다고 응답했다. 동시에 이들의 71%는 알리페이 도입을 다른 상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정형권 알리페이코리아 대표는 "중국인 관광객의 해외 소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 유통 매장에서도 중국인 소비자들의 구매성향과 다양해진 니즈를 반영하여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해 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국내 가맹점들이 알리페이와의 협력을 통해 관광객 유치 및 매출 증대를 꾀할 수 있도록 계속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리페이가 인용한 닐슨 보고서는, 중국에 거주하는 2806명을 대상으로 중국의 해외여행 시장 동향과 중국인 해외관광객의 해외소비 및 결제 형태를 분석했으며, 아시아지역 내 1244곳에 달하는 소매업체에 대한 설문 및 인터뷰를 통해 중국인 관광객의 해외 모바일 결제 이용 실태를 세밀하게 검토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