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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인공위성 통해 밤하늘에 광고…러시아 신흥기업 플랜 찬반 논란

김경수 편집위원

기사입력 : 2019-01-20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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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반사판을 탑재한 소형 인공위성의 무리를 궤도상의 일각에 쏘아 올려 기업의 로고 등을 밤하늘에 비추는 전대미문의 광고 비즈니스 모델을 러시아의 신흥기업 ‘StartRocket’이 발표했다고 사이언스지 등이 보도했다.
계획에 따르면 ‘큐브샛’이라 불리는 다수의 소형 인공위성에 전기절연재 등에 사용되는 미 듀폰의 폴리에스테르 필름 ‘마이라’로 된 지름 약 9m의 돛을 달아 고도 400~500km의 지구 저궤도에 쏘아 올린다. 발사로켓으로부터 궤도상의 50km범위에 방출된 이 소형 위성군은 태양광을 반사시키는 돛을 전개, 각각의 돛이 디스플레이 화소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StartRocket는 지난 7일 이 ‘궤도 디스플레이’의 구조와 밤하늘에 광고가 투영된 이미지를 CG로 그리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회사의 사이트에 의하면 CEO인 시토니코프는 광고업계에 20년을 종사한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스코코보 과학기술대학의 협력에 의해 소형위성의 프로토타입의 개발을 끝냈으며, 이르면 2020년에 쏘아 올려 테스트를 실시한다고 말하고 있다.

다만 사업계획에는 불분명한 점도 많다. “이 기술이 실제로 기능할 것인가,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은 있는가. 현재는 이러한 기술을 규제하는 법률은 없지만 이 회사의 기술을 사용해 광고를 내는 광고주가 정말로 있는가?” 등의 다양한 의문이나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한 천문학자는 지구 저궤도에 불과하지만 대기 중이기 때문에 공기저항을 타고 궤도에서 내려올 수 있기 때문에 고도와 배치유지를 위해 별도의 추진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 다른 천문학자는 위성으로 태양광을 반사시키는 밤하늘 광고는 빛의 공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우주 저편에 있는 천체로부터 도달한 몇 안 되는 빛을 관측하는 연구자들에게 있어서, 이러한 광고가 관측의 장해가 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연구자가 아니더라도 노을이나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고 있을 때, 기업의 로고가 시야에 들어오면 흥이 깨질 수 있으며 광고를 한 업체의 브랜드 이미지는 높아지기는커녕 땅에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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