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독일 정부가 중국의 통신장비 대기업 화웨이 테크놀로지의 제5세대(5G) 이동 통신망 정비 입찰을 막기 위해 '기준 엄격화'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가 절대 충족시킬 수 없는 보안 기준을 마련하거나 최종 수단으로서 국내 통신법의 개정이 검토되고 있다고 독일 유력경제신문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는 16일(현지 시간)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강한 경계감을 표시한 것을 배경으로, 독일 정부는 지난해 10월 "5G 입찰에서 특정 업체를 배제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의회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의회 증언에서 "5G 네트워크의 보안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향후 이 건에 관한 정책 방침을 보완할 필요성이 대두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 당국자는 동맹국들에 대해 화웨이는 중국 정부와 강하게 결부되어 있으며, 화웨이의 네트워크 제품에는 인터넷을 통해 스파이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백도어(backdoor)'가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