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시간 15일 오후 7시(한국 시간 16일 오전 4시) 시작된 표결은 불과 한 시간 만에 결판났다. 찬성표는 3분의 1에도 못 미친 202표로, 반대표와의 차이는 무려 230표였다. 이토록 큰 차이로 이탈 합의안이 부결된 것은 지난 1924년 이후 최악의 결과로 기록됐다.
합의안의 부결로 메이 총리는 향후 3개회일(21일) 내에 '플랜 B' 혹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하지만 그동안의 추진력과 지지를 잃은 결과 메이 총리의 노선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하원의 브렉시트 합의문 승인 투표가 부결되어 메이 총리가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EU 27개국 정상들이 브렉시트 합의문을 수정하는데 합의한다면, 영국 보수당 내에서 더 많은 찬성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