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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화려한 부활, "아직도 목마르다"

주주들도 합격점, 비은행강화 화두
카드·종금 자회사 편입, M&A 속도

최성해 기자

기사입력 : 2019-01-16 06:00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을 포함한 자회사와 지주회사 간 주식 이전을 거쳤으며 11일 지주설립등기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4년 여만에 우리금융지주로 공식출범하게 됐다.

◇ 표준등급제 적용으로 자본확충부담, 1년 뒤 내부등급법 적용으로 투자여력 업

시장도 우리금융지주의 성공가능성을 높게 본다. 대표적 예가 지주사전환 반대하는 주식매수청구권이다.
지난 8일 우리은행은 공시를 통해 주식매수청구가 보통주 기준 1만6079원으로 총 1145만3702주가 행사됐다고 밝혔다. 총 매수대금 기준 1841억6407만원이다. 전체 발행주식 총수(6억7600만주) 대비 1.69%에 불과하다. KB금융지주 출범 당시 매수청구 행사비율이 11.38%인 것을 감안하면 지주사전환에 따른 기업가치제고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지주의 전망은 ‘1보 후퇴, 2보 전진’으로 요약된다. 당장 발등의 불은 표준등급제 적용이다.

금융당국은 오는 6월 우리금융지주에 표준등급법, 즉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D-SIB•Domestic Systemically Important Banks)으로 지정한다.

현행 은행 및 지주 BIS비율은 자기자본 대비 위험가중자산으로 계산된다. 위험가중자산 산출방법은 표준등급법, 내부등급법으로 나뉜다.
문제는 표준등급법 적용시 BIS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한다는 사실이다. 내부등급법으로 산출된 은행 BIS비율은 표준등급법보다 높다. 우리금융지주는 신설법인으로 내부등급법이 적용되며, 이때 BIS비율은 15%에서 11%로 하락한다. 내부등급으로 바꿔 적용하려면 감독원 승인이 있어야 한다. 승인까지 통상 1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금융지주는 떨어진 BIS비율만큼 자본을 충당해야 하는 짐이 생긴다.

때문에 손태승 우리금융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1년차에 지주사 체계를 다지며 규모가 작은 M&A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손회장은 “1년동안 자본비율 규모가 적은 것부터 M&A를 추진하겠다”며 “우선 자산운용사, 신탁사, 저축은행 등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은행부문 강화, 사이즈따라 직접인수 혹은 공동인수

1년 뒤면 상황이 완전히 달리진다. 내부등급법이 적용된 상황에서 지주사 전환으로 풍부해진 총알을 M&A 등에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주사 전환 이전 우리은행 출자여력은 원래 은행법을 적용받아 자기자본 20% 미만이었다. 지주사로 전환되면 자기자본 130%까지 확대돼 출자여력이 풍성해진다.

은행체제의 우리은행 자기자본은 21조원이다. 출자 최고 한도는 20%인 4조2000억원으로 이미 출자가 이뤄진 3조원을 제외하면 실제 출자여력은 많아야 1조원 안팎이다. 하지만 지주사 전환으로 출자한도는 최대 7조원까지 늘어난다.

단 통큰 투자가 필요한 M&A에 대해서는 공동인수를 추진할 방침이다. 손태승 회장은 “규모 있는 것은 단독인수가아 아니라 여러가지 방법을 찾겠다”며 “직접인수가 어려울 경우 다른 곳과 제휴한 뒤 나중에 50% 이상 지분을 인수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드•종금의 지주 자회사 편입도 속도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편입과정도 지주사 자본비율을 높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손태승 회장은 “카드, 종금사는 가능하면 상반기안에 절차를 밟아 지주사 편입하겠다”고 전제한 뒤 “카드사로 전환할 경우 지주사 주식이 많이 늘리지 않느냐 우려있어, 자본비율이 좋아지는 쪽으로 지주사주식 50% 현금 50% 방식으로 매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손회장은 이어 “종금사는 100% 현금매수방식을 검토중”이라며 “단 최종결정된 것이 아니라 이사회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비은행부문 강화를 통해 2-3년 이내로 1등 금융지주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손태승 회장은 “자산만 따지면 우리금융지주에서 우리은행비중이 90% 이상으로 절대적”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은행과 비은행부문의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7대3정도, 6대4로 바꾸어도 금융지주사 1위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손회장은 “올해 비은행부문에 M&A를 시작해 내년에 적극적으로 M&A에 나설 경우 2020년에 상당부분이 1등 그룹체제의 바탕이 마련된다”며 “해가 갈수록 이익이 반영 2-3년 이후는 일등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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