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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연봉 9100만원 ‘배부른 노조’ 비난에도 파업불씨 여전

권진안 기자

기사입력 : 2019-01-1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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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권진안 기자]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1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사후조정을 신청해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사가 임단협에서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추가 파업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다.

지난 11일 노사가 임금피크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키로 합의해 이번 임단협이 순조롭게 끝날 것으로 보였지만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와 페이밴드(직급별 호봉 상한제) 제도, LO(하위 직군) 근무경력 인정 여부 등의 쟁점을 놓고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사간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조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차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도 노조는 다음달 26~28일, 3월21일∼22일, 3월27일∼29일 등 추가 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 노조는 지난 8일 하루 총파업을 벌였다. 우려했던 고객 불편은 크지 않았지만 이번 파업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달갑지만은 않다.

국민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9100만원에 이른다는 점에서 ‘배부른 노조의 외침’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급여 수준이 다른 은행들과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2017년 기준 국민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9100만으로 4대 시중은행 중 두 번째로 많다.

노조는 성과급과 피복비, 임금 피크제 도입 시기, 신입행원 페이밴드 점심시간 1시간 보장 등도 요구하고 있다. 경영진이 협상 막판에 수용했던 300%의 성과급 지급 요구도 무리수가 따른다.
노조 측은 국민은행이 작년 사상 최대 순이익을 내 이를 노조와 나눠먹어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사실 지난해는 직원들의 노력보다는 금리 차이로 인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노조 측 주장 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의견이다.

노조는 끝내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오는 3월 까지 모두 다섯 차례에 이르는 파업 일정을 마련해 놓고 경영진을 압박하는 중이다. 특히 설 연휴를 앞두고 예정된 이달 말의 2차 파업은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신한·우리·NH농협은행에서 희망퇴직 바람이 불고 있는데도 파업이 장기화되면 KB국민은행 노조는 고객들로부터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

국내 리딩뱅크 경쟁에서 만년 2위이던 국민은행이 신한은행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선 마당에 그 성장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권진안 기자 k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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