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자동차 등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이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모두 한 자리에 모인다.
이에 따라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인 이들 10대 그룹 총수들이 문대통령 등 정부에 어떤 카드를 내밀 지 주목된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14일 발표한 참석 기업인 명단은 모두 128명이다. 이들 명단에는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농협, 현대중공업 등 10대 그룹 총수가 모두 이름을 올렸다.
이들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회장 등은 지난해 세대교체를 통해 그룹 경영 전면에 등장한 ‘젊은 총수’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대통령 초청 오찬은 대기업 외에 중견기업인과 대한상의 회장단이 대거 참석한 점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중견기업에서 모두 39명이 참석하며 서울상의 회장단 6명과 전국상의 회장단 61명이 자리를 함께한다. 이는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을 핵심 화두로 내세운 현 정부의 기조에 발맞춘 대목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위상이 추락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을 대신해 대한상의가 '재계 대표' 단체로 부상한 점도 눈길을 모은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이날 오찬 행사를 시나리오 없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도 이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만 각각 GS그룹 회장과 CJ그룹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점도 씁쓸함을 자아내는 장면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날 행사가 대기업과 중견기업, 지역상공인들이 자유로운 형식 속에 기업 활동에 따른 규제완화 등 애로사항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다양한 의견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민구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