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종영한 MBC 저녁 일일드라마 '비밀과 거짓말'(극본 이도현, 연출 김정호) 마지막회에서는 신화경(오승아 분)이 윤재빈(이중문 분) 앞에서 자수가 아닌 자살을 선택하는 결말이 그려졌다.
하지만 신화경은 자신을 찾아온 재빈에게 단호했다. 재빈은 "우린 부부다"라며 화경을 붙잡았다. "춥고 배고파서 못 참겠다"는 신화경에게 재빈이 "다시 시작하자. 새 인생살자"고 설득했다. 그러나 화경은 "웃기지 마. 다시 일어날 거야"라며 재빈의 곁을 떠났다.
한편, 화경과 윤재빈의 편에 서서 부화뇌동했던 권 실장(이주석 분)은 오 회장(서인석 분)에게 사직서를 냈다.
오연희(이일화 분)는 해외유학을 결심하고 한주원(김혜선 분)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연희는 한주원에게 "자신의 커리어와 자식을 지켜내는 게 부러웠다"고 고백한 후 비행기에 올랐다.
화경은 라이브 방송 카메라 앞에서 "난 모든 걸 잃었다. 세상이 내 발 밑에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도망자, 수배자 신세가 됐다. 지은 죄를 고백하고 사랑하는 사람들 곁으로 돌아가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라이브 방송을 본 재빈이 화경을 만나러 달려갔다. 우정은 재빈에게 "화경이가 경찰서로 갔을 거다"라고 전해줬다.
하지만 재빈은 "화경씨는 자수하려 했던 게 아니야"라며 그녀를 찾으러 뛰쳐나갔다.
바닷가에 도착한 신화경은 "난 행복하고 싶었을 뿐이야. 버려지고 싶지 않았을 뿐이야. 하늘 끝까지 갖고 싶었을 뿐이야"라고 독백했다. 이어 화경은 "바다가 하늘을 닮았네. 저 끝까지 가고 싶어, 그럼 하늘 끝에 닿을까?"라며 바다를 향해 걸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오승아는 '비밀과 거짓말'을 통해 입양아에서 그룹 총수까지 올라가려했던 신화경 역을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그려내 '2018 MBC 연기대상'에서 신인 여자연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