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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드사 동남아 진출 러시

성장가능성 높고 인구 많은 베트남 인디 미얀마 등에 잇단 진출

이효정 기자 lhj@g-enews.com

기사입력 : 2019-01-1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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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카드사의 동남아 지역 진출 현황 (이미지=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효정 기자]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사업환경이 어려워진 국내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해외로 속속 눈을 돌리고 있다.

지역은 인접한 일본이나 중국보다는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몰려 있다.

카드사 CEO들도 너도 나도 '글로벌 사업'을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 사업 진출 초기 단계인만큼 해외 실적이 좋지 않아 어려운 카드업계에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실정이다.

◇ 인도네시아·베트남·미얀마 동남아시아 진출 '러시'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이달 중으로 베트남 소비자금융회사인 Prudential Vietnam Finance Company Limited()에 대한 현지 금융당국의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당초 내부적으로 지난 5일께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일정이 늦어지면서 이달 내에 결론을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11년부터 신한베트남은행을 통해 현지에서 신용카드업을 하고 있어 이번 PVFC 인수로 베트남 내 사업 규모가 커지는 셈이다.

이외에 롯데카드는 지난해 베트남의 테크콤 파이낸스(Techcom Finance)을 인수하면서 소비자금융과 신용카드업에 뛰어들었고, 비씨카드도 지난해 베트남 리엔비엣포스트은행과 결제 플랫폼 디지털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으면서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수출한다.

베트남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라오스와 캄보디아에도 카드사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카드는 계열사인 KB캐피탈, 현지 기업인 코라오와 공동출자해 2017년 라오스에 현지 자동차 할부금융사인 'KB코라오리싱'을 설립했고, 지난해에는 캄보디아 여신전문금융회사 'TSB'의 지분 9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라오스를 넘어에 위치한 미얀마도 카드사의 주요 공략지역이다. 신한카드는 2016년 미얀마에 현지법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를 설립해 영업을 이어가고 있고, 국민카드는 2017년 10월 미얀마 양곤 대표사무소를 설립했다. 우리카드도 2016년 12월 말부터 미얀마에 '투투마이크로파이낸스' 법인을 설립하고 소액대출 상품 등으로 현지 소비자금융 시장에 진출했다.

◇ 동남아 성장가능성·인구·문화 요인 긍정 작용…실적은 마이너스
이처럼 카드사들이 해외 진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인데 특히나 동남아시아는 집중 공략 대상이다. 카드사에 따라 신한카드가 카자흐스탄, 하나카드가 일본 등지에 추가로 진출해 있기는 하나 대부분은 동남아시아의 시장 특성 때문에 이 곳에서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

무엇보다 동남아시아는 성장가능성이 크고 자본 수요가 높다. 경제성장률이 베트남의 경우 올해 6.9%로 예상되고 있고, 인도네시아는 매년 5% 수준, 미얀마는 매년 7% 안팎이다.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일본, 유럽, 중국에 비해 동남아 국가들의 성장이 빠르다"라며 "이들 국가들은 금융시장이 발달하지 않아 자본력이 부족한 상태다. 수요 대비 자본 공급이 평균 대출 금리가 평균 10%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라고 분석했다.

더욱이 동남아 국가들은 시장 특성상 젊은층이 많아 역동적이고 문화적인 이유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

윤 연구위원은 "이 지역은 불교, 이슬람 문화권이라서 대출 상환률이 타국 대비 높은 편이고 연체율도 낮은 편"이라며 "국내 여행객이 늘어나는 지역이기도 하고 이미 진출한 기업들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카드사들이 노하우를 가지고 진출 할 수 있는데다 금융당국과 정부의 신남방정책 등이 맞물려 카드사들의 동남아 진출이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는 국민의 90%가 불교를 믿는데 '이번 생에 빚을 갚지 않으면 지옥에 가거나 다음 생까지 화를 입을 수 있다'는 관념을 갖고 있고,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는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들이 많은 국가로 율법상 빚을 지는 것을 엄격히 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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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해외 법인인들의 실적은 그다지 좋지 않다. 사업 초기로 아직까지 적자를 기록하거나 이익을 내도 소규모여서 카드사의 이익기여도가 크지는 않다.

신한카드는 미얀마 법인인 '마이크로파이낸스'에서 올들어 3분기까지 7500만원의 이익을 남기는데 그쳤고, 인도네시아는 32억41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국민카드는 캄보디아에서 1억3300만원의 적자를 봤곧, 우리카드는 7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전년동기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사업 초기라 직원 고용, 마케팅 비용 등 인프라 작업에 힘을 쏟으면서 인도네시아 법인 등에 증자를 하기도 했다"며 "손익분기점(BEP)를 5~6년으로 보고 올해부터 점차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 lhj@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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