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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대우조선해양, 수주 파란불…턴어라운드 채비

지난해 수주목표 달성, 올해 시황 긍정적
LNG선 수주 탄력, 신규수주 최대 90억달러 추정

최성해 기자

기사입력 : 2019-01-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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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려했던 신규주주가 제자리를 찾으며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도 수주기대감은 유효하나 수주증가만으로 턴어라운드를 달성할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어닝서프라이즈, 손실법인정리도 긍정적


턴어라운드일까, 일시적 반등일까? 대우조선해양을 보는 눈길은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최근까지 성적표는 턴어라운드 쪽에 가깝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2조원(-5.5%), 영업이익 1770억원(-22.9%)을 기록했다. 시장컨센서스의 경우 영업이익 1368억원으로 추정한 것을 감안하면 이보다 29.4% 웃도는 호실적이다.

일회성 이익과 비용이 동시에 발생하며 전체 3분기 실적에 크게 영향을 없었다. 일회성 이익의 경우 소난골 시추선 2척 평가차익 584억원, 세무조사 환급금 142억원이 발생했다. 반면 영업외로는 망갈리아조선소 매각으로 4600억원의 매각처분손실이 발생했으나 결손금 4349억원으로 계상됐던 부의 비지배지분이 지배지분으로 실현되며 자본총계에는 변화가 없었다는 지적이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017년 이후 LNG 운반선 인도 시마다 발생했던 예정원가율 하향에 따른 일회성 환입은 지난 2분기를 기점으로 잔고에 선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누계 수주액은 54.5억달러(달성률 74.7%)로 이미 확정된 수주물량을 고려할 때 가이던스 달성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약 30%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LNG선박 중심의 수주 및 매출전략과 그 이익개선효과가 우수성을 다시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3분기 순이익의 적자전환도 부실을 털어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이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 달성에도 불구하고, ‘대우망갈리아조선소’ 매각에 따른 일회성 처분손실(영업외 비용, 약 4600억원)로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며 “하지만 이익을 내지 못하는 손실법인을 정리하면서 발생한 비용이라는 점에서 ‘구조조정 비용’으로 해석되며, 현금흐름을 발생시키지 않는 회계처리로 향후 이익개선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수주전망 ‘맑음’, 선박의 믹스변경으로 매출액•영업이익 주춤


관건은 2019년 턴어라운드의 실현여부다. 2019년 실적을 놓고 증권가의 전망은 엇갈린다. 긍정적 변수는 실적의 바탕이 되는 조선업 시황의 개선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연환산(ytd) 신규수주는 62.2억달러다. 지난해 12월LNG선 3척(BW사 LNG선 2+4척, Maran gas 1+1척), 잠수함 1척 등 총 9억달러 이상 수주했다. 수주목표가 73억달러이고, LNG선과 방산에서 추가 수주를 통해 10억달러를 수주할 것인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수주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보수적인 수준에서도 주력인 LNG선은 2019년 50척 이상 발주될 것으로 추정했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노후화된 탱커가 많고, 국제해사기구(IMO) 규제가 시행되기 때문에 탱커 발주도 증가하고, 북해의 극심해용 리그 수요가 증가하면서 소수의 반잠수식시추선 (Semi-rig) 발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SK증권은 지난해와 같은 실적이 유지되는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SK증권은 2019 년 매출액은 7조5306억원(전년대비 -13.3%), 영업이익은 3358억원(전년 대비-55.2%)으로 추정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 인도되는 선박의 믹스의 변경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인도되는 선박은 LNG 캐리어 19척, 컨테이너선 5척, 탱커 8척이지만 올해에는 LNG 캐리어 16척, 컨테이너선 3척, 탱커 13척으로 상대적으로 저부가 선종인 탱커의 비율이 높아질 것”이라며 “올해 인도되는 LNG 캐리어 16척 중에서도 2015년 수주분 2척, 2016년 수주분 2척, 2017년 수주분 2척이 섞여있기 때문에 이익단에서도 올해만큼 호실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사업계획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 전까지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을 권장한다”며 “현재 채권단이 사업규모 축소 및 인력감축을 요구하고 있으며, 의견이 관철될 경우 추가 인력조정 비용 발생 및 보수적인 수주전략 설정으로 수주 증가폭이 감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3.4매 그래프 2개, 표1개

◇안정성, 수익성 회복…성장성 둔화, 수주개선 관건

●투자지표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3분기 연결실적기준으로 재무비율을 살펴보면 안정성, 수익성은 다소 회복됐으나 성장성은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LNG선 중심으로 수주가 살아나고 있어 재무제표개선에 힘을 보탤지도 관심사다.

실제 안정성의 바로미터격인 유동비율은 평균이하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불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유동비율(이하 연결 기준)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130.7%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수치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유동자산은 7조670억원, 유동부채는 5조4076억원이다.

유동비율은 통상 200% 이상으로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유동비율이 200% 아래이고, 기말기준으로 현금성자산이 2838억원으로 규모에 비해 많지 않아 갑작스런 외부충격에 흔들릴 수 있다.

부채총액을 총자본으로 나눈 부채비율은 215.9% 보통수준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는 총 7조8920억원이며 자본총계는 3조6548억원이다. 부채비율이 200% 아래면 재무안정성이 보통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5.6배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비영업)으로 나눈 수치다. 기업이 한 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에 비해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통상 1.5 이상이면 영업이익으로 벌어 이자의 빚을 갚을 수 있다. 쉽게 말해 빌린 돈의 이자보다 영업이익이 많다는 의미다.

매출의 경우 뚜렷한 반등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매출액 증가율은 -21.3%로 역주행하고 있다. 비용에 속하는 판매와 관리비 증가율은 -9.9%로 비용관리에 신경쓰고 있다.

이에 따라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증가율은 -32.8%에 달한다. 주당순이익(EPS)증가율은 -93.8%를 기록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의 수익성은 그다지 나쁘지 않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대우조선해양의 매출액은 6조7792억원, 영업이익은 70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로부터 얼마만큼의 이익을 얻느냐를 나타내는 매출총이익률은 불과 10.3%에 달한다. EBITDA를 영업수익으로 나눈 EBITDA 마진율은 11.9%다. 영업이익률은 10.4%로 보통 수준 이상이다.

아울러 자산이나 자본 대비 수익성도 보통 수준을 웃돈다. 기업의 총자산에서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총자산이익률(ROA)은 1.3%다. 지배주주순이익(연율화)을 지배주주지분(평균)으로 나눈 수치인 ROE는 5.0%로 수익성은 대체적으로 나쁘지 않다.

◇최대주주, 산업은행 55.27% 지분 보유

●기업개요와 지분분석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0년 10월 23일 대우중공업로부터 회사분할에 의해 신설법인으로 설립됐다. 지난 2001년 2월 2일 주식시장에 상장됐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사업은 선박, 해양플랜트, 툭수선 등 크게 세가지다. 먼저 선박사업을 보면 LNG선, 컨테이너선 뿐만 아니라 상선 전 제품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고효율 LPG운반선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는 등 혁신제품의 개발로 제품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LNG운반선 관련 신개념 화물창(SOLIDUS : 멤브레인 타입 화물창, MCTIB :고망간강화물창)과 LNG 재액화장치 PRS(Partial Re-liquefaction System) 기술을 공개했다.

해양플랜트 사업의 경우 유전/가스전이 위치한 지역의 특수성에 따라 다양한 제품군을 필요로 하며, 제품 및 계약 방식에 따라 사업 수행 능력이 달리 요구된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상용 시추/생산 설비 및 육상용 Modular Plant까지 전 제품에 걸쳐 사업 수행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다양한 해양설비에 대해 다수의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규 영업활동에 있어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주요 잠재고객사의 요구를 사전에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중소형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SO), 부유식 발전설비(FSPP)에 대한 당사의 표준 Design을 개발하여 영업 기회를 확대중이다. 입찰 참여 위주의 영업활동에서 개발형/제안형 영업활동으로의 방향 전환을 통해 신규 발주가 제한적인 시장 상황에서도 일감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유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중이다.

특수선사업의 경우 한국 해군의 장보고-I급 잠수함 2척 창정비 사업을 수주하였고, 더 나아가 인도네시아 해군의 잠수함 창정비 계약을 체결하면서 인도네시아 국방부와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했다. 또한 3000톤급 장보고-III 잠수함용 핵심 연구개발 장비 공급 계약도 체결하여 잠수함 건조 기술력뿐 아니라 핵심 장비 개발 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한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는 산업은행으로 지분 55.27%를 보유했다. 산업은행을 비롯 KEB하나은행 8.41%, 우리은행 2.33%, 국민은행 1.85%, 하나금융투자 0.35% 등 채권단의 총지분은 68.67%에 달한다. 이어 블랙록 펀드 5.57%, 자사주 1.83%를 갖고 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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