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다우존스는 +3.3%, S&P500은 +3.4%, 나스닥은 +4.3% 급등했다. 중소형주 중심 러셀2000도 +3.9%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19년 3일 차였던 금요일까지급락과 급등을 반등하면서 연간으로는 나스닥 1.4% 등 상승권에 머물고 있다.
한편 전 골드만삭스 출신 경제전문가 짐 오닐에 의하면 'S&P 5일장 규칙(S&P Five Day Rule)'이 역사적으로 관찰되며 연초 5일간의 장세를 통하여 시장에 투자가이드를 제공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하고 있다. S&P 5일장 규칙은 연초 5일간 S&P500이 상승하면 그 해 시장은 긍정적 성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행동경제학에서 휴리스틱이라고 하는 이 주먹구구식 가이드 라인은 짐 오닐에 의하면 1950년 이후 약 85%의 적중률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참고로 2018년는 이 규칙이 지켜지지 않았다.
지난 금요일 고용지표는 그 전까지 지속되었던 제조업PMI, 주택지표, 소비자기대심리 등 경제 둔화를 가리키는 경제 지표들의 부정적 효과를 상쇄했다. 여기에 중국 경제 둔화 우려를 중국 서비스업 PMI 개선이 불식하며 시장은 긍정적 분위기로 바뀌었다. 이런 가운데 금주 화요일 발표될 미 서비스업에 대한 ISM PMI 지표가 중요하다. 미국 GDP에는 서비스업 비중이 약 80% 비중을 차지하며 제조업보다 중요하다. 외신은 11월 60.7에서 59.7 수준으로 소폭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PMI지수는 50 이상일 경우 산업활동이 왕성한 것으로 판단한다.
미-중무역분쟁 민감주도 금주 시작되는 미-중 차관급 협상 결과를 기대하며 급등했다. 캐터필러와 보잉은 각각 +5%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금요일 뉴욕시장의 주저없는 상승을 이끈 배경에는 바로 제롬 파월이 있었다.
2018년 마지막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내놓았던 제롬 파월의 서툰(?) 화법은 2018년 연말 뉴욕증시의 산타랠리 실종을 만든 단초였다. 내용으로는 시장이 바라던 2019년 금리인상 속도를 줄이는 그림을 보였음에도 미국경제의 견조한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을 배경으로 보유자산 축소 등 통화정책을 정상화한다는 통화긴축 멘트가 투자자에게 강경하게 강인되며 연말 뉴욕과 세계시장은 큰 동요를 했다. 뉴욕증시의 투자자들은 이미 지난해 9월 금리인상 이후 흔들린 시장에서 피로가 누적되며 12월에는 미 연중의장의 시장 부양 발언인 '파월 풋'을 기다렸기에 실망이 컸었다.
'파월 풋'이란 시장이 하락할 때 하락하는 만큼 수익을 발생시키는 옵션상품인 풋(PUT) 처럼 파월이 시장을 보호하는 통화 정책을 낼 것을 기대한다는뜻으로 전통적 경제용어는 아니다.
결과적으로 금요일 고용지표는 경기 둔화 우려를 불식했고 경제 성장에 제동을 거는 금리인상 정책도 완화 된다는 2019년의 그림이 3개월 이상 짓눌린 뉴욕증시의 숨통을 트이도록 했다. 금주 시작될 미-중 무역 협상에 긍정적인 뉴스가 흘러 나오면 짐 오닐의 S&P 5일장 규칙의 전제 조건이 성립할 가능성은 클 것으로 보인다.
조수연 전문위원 tiger6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