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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앰네스티 "넷플릭스 프로그램 삭제는 사우디의 언론탄압"…'맹비난'

"넷플릭스는 현지 법 준수했을 뿐 표현의 자유에 대한 사우디의 끊임없는 단속의 증거"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기사입력 : 2019-01-0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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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네스티는 넷플릭스의 사우디 왕조 풍자 TV 프로그램의 삭제 및 검열을 강제했다는 이유로, 오히려 사우디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자료=넷플릭스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국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넷플릭스(Netflix)가 사우디아라비아 왕조를 풍자한 코미디쇼를 삭제한 데 대해, 그동안 언론은 사우디 정부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데 초점을 맞춰 넷플릭스를 비난해 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여론은 점점 넷플릭스의 굴복을 주도한 사우디 정부에 대한 비난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로 인해 넷플릭스를 손가락질하던 언론의 편파적인 시선도 다소 수그러들고 있다.

넷플릭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조를 풍자한 코미디쇼 '하산 미나지와 함께하는 애국자법(Patriot Act With Hasan Minhaj, 이하 애국자법)'의 첫 방송 이후, 사우디 정부의 공식 항의에 시달려 왔다. 사우디 정부는 인터넷상에서 이슬람교의 종교적 가치와 공중도덕,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제작과 준비, 전송, 저장을 '반사이버 범죄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애국자법이 이에 해당하므로 시청 차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수요일(현지 시간 2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전 세계 예술가들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법률적으로 공식적인 요청을 해온 사우디 정부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해당 에피소드를 사우디에서 내리기로 결정했다"며 영상 일부를 삭제했다. 이후 사우디의 압력에 굴복한 넷플릭스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하지만 국제 인권 단체 앰네스티는 이에 반해, 범죄 행위에 관한 TV 프로그램의 삭제 및 검열을 강제했다는 이유로, 오히려 사우디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카타르의 위성 국영방송 알자지라(Al Jazeera)는 이날 앰네스티의 성명을 인용해 사우디 정부의 요청에 의해 TV 프로그램인 넷플릭스의 코미디 프로의 일부가 검열된 것은, 사우디 정부 관계자가 여전히 언론 및 보도의 자유를 탄압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앰네스티의 중동지역 캠페인을 책임지고 있는 사마 하디드(Samah Hadid)는 성명을 통해 "넷플릭스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왕국의 무관용 정책을 촉진하고, 당국이 사람들의 자유로운 정보 접근에 대한 권리를 부정하는 데, 도움을 줄 위험에 처해있다"는 우려와 함께 "넷플릭스는 단순히 현지 법을 준수했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일련의 사태는 (사우디 정부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끊임없는 단속의 증거"라고 맹비난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김길수 기자g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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