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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을 키워주는 그림동화집…이 우의 '뇸뇸이'

장석용 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시인,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기사입력 : 2018-12-3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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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장르를 개척해가는 서양화가 이 우(본명 김영자, 서양화가, 현일초등학교 교장)의 그림동화집이 작은 감동을 만들어 내고 있다. 평생을 아이들과 함께해온 교육자가 리듬감을 실은 교훈적 동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소명의식 같은 것이다. 아이들이나 인형 같은 무생물을 대상으로 삼지도 않았다. 아이들보다 더 깜찍한 동물을 의인화한 동화를 만들어 낸 것이다.

동화집 <뇸뇸이>의 주인공은 아기염소 ‘뇸뇸이’이다. 작가는 겨우내 우리 안에만 있던 ‘뇸뇸이’를 봄 향기 가득한 풀밭으로 나들이 시킨다. 또한 ‘뇸뇸이’가 보고 느낀 일상의 행복을 글과 그림으로 엮어 유아・초등학교 저학년의 친구가 되게끔 만든다. 겨울을 털어낸 따뜻한 봄날, ‘뇸뇸이’가 풀을 띁어 먹는 귀여운 모습이 연상되는 책 이름은 친밀감을 느끼게 한다.

세상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작은 깃털 되고 싶은 이 우(利羽)선생은 대전에서 나고 자랐으며 긴 시간 그림을 그리면서 아이들을 관찰해 왔고, 36년 동안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의 심리와 생활 습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 아이들을 꽃을 대하듯이 애지중지하는 고운 마음씨는 이제 동물들로 이어져 시리즈물의 첫 번째로 탄생한 친구가 아기염소 ‘뇸뇸이’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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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의 '뇸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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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의 '뇸뇸이'

‘뇸뇸이’는 겨우내 갇혀 있었던 답답한 우리를 벗어나 푸르른 하늘과 눈부신 햇살을 받아 움추린 풀들이 파랗게 커오는 들판으로 나선다. 살랑거리는 바람이 ‘뇸뇸이’를 친구로 맞이하고 맑은 천변의 개울물에서는 피라미와 버들치가 미소 지으며 헤엄치고 있다. 감나무, 살구나무, 자귀나무가 자기의 계절로의 경주를 준비하고, 패랭이꽃과 토끼풀이 아기염소 뇸뇸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뇸뇸이’는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어린이들과 동일시되는 캐릭터로 설정된다. 호기심에서 약간은 길을 어긋나기도 하지만 곧 바른 생활로 돌아오는 착한 성품을 소지하고 있다. 작가는 ‘뇸뇸이’를 통해 아이들이 희망을 품고, 밝은 세상에서 꿈을 키워나가기를 기원하고 있다.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선한 마음을 품고, 푸른 세상의 주인공이 되기를 진심으로 희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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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의 '뇸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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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의 '뇸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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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의 '뇸뇸이'

‘뇸뇸이’는 염소 가족 무리의 맨 뒤에서 엉덩이를 씰룩씰룩 걸으며, 바람이라도 잡으려는 듯 폴짝폴짝 뛰어 보기도 한다. 달콤한 꽃향기에 코를 벌름대다 예쁜 꽃 한 송이를 따서 뇸뇸뇸 먹어 보고, 작은 애벌레를 보고 꼬물꼬물 기어가는 흉내를 내고, 누워 있는 풍뎅이를 다시 날도록 도와주며, 찌르르 울고 있는 아기새와 함께 어미새를 기다려 주기도 한다. 산비둘기도 말을 걸어온다.

아이들이 나들이에서 만난 여러 친구들을 생각하며 행복해 할 때 아기염소 ‘뇸뇸이’‘의 마음도 쑥쑥 자라고 있다. ’뇸뇸이‘의 그림에 담긴 이야기도 재미를 더한다. 자연 풍경과 염소들의 모습에 환상성이 실린다. 아기염소 ’뇸뇸이‘가 꽃을 좋아하는 것을 강조하여 그린 그림은 환상적이고 몽환적이다. 그림책 중간 중간에 꽃과 새의 날개를 앞・뒤 쪽을 겹쳐서 맞추어 보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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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 서양화가

아이들의 순수성을 고양시키는 동화가 드문 세상에서 아이들을 위한 작은 이야기 선물 <뇸뇸이>는 상상력을 키우는 큰 선물이 될 것이다. 행복이 가득한 동화를 쓰고자 노력하는 미래의 한류 스타화가 이 우의 그림동화집의 ‘뇸뇸이’를 따라 나들이를 가다보면 어느 새 아이들의 마음도 곱게 자라고 있을 것이다. 이 우 선생의 다음 동화집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기대가 된다.


장석용 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시인,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장석용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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