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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한국콜마, 어닝쇼크 끝…CJ헬스케어 인수효과 '개봉박두'

3분기 시장기대치 하회, 일회성 비용 대거 반영
자회사 CJ헬스케어 캐쉬카우 기대, 고성장 반전

최성해 기자

기사입력 : 2018-12-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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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한국콜마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3분기 어닝쇼크로 시장의 우려를 보냈으나 일회성 비용에 따른 일시적 급락이라는 평이다. 4분기 CJ헬스케어 인수효과와 중국매출 정상화로 성장세에 복귀할 전망이다.

◇3분기 어닝쇼크, 일회성 비용 영향…성장세 유효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 한국콜마의 지난 3분기 실적은 이렇게 요약된다. 한국콜마의 3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 3754억원(전년 대비 93%), 영업이익 78억원(전년 대비 -50%)을 기록했다. 시장컨센서스를 보면 매출은 3% 소폭 상회했으나 컨센서스 영업이익 158억원을 51% 하회했다.

부문별로 보면 화장품 매출액은 2170억원으로 전년대비 46% 급증했고, 제약 부문은 CJ헬스케어 인수 실적이 반영되면서 전년 480억원에서 크게 증가한 169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CJ헬스케어 지분을 100% 보유한 자회사인 CKM은 매출액 1240억원, 영업손실 30억원을 기록했다.

어닝쇼크의 주요 원인은 일회성 비용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제약 부문의 CSO(영업대행사)매출 방식 중단에 따라 이연된 수수료 60억원, 자회사 CKM 부문의 합병 위로금 200억원이 발생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자회사인 CKM 실적이 처음으로 3개월 모두 편입된 분기로, 예상치 못했던 30억원 (무형자산상각비, 임차료 등)의 비용이 발생했다”며 "CJ헬스케어 매출이 추정치 대비 200억원 하회하면서, 영업이익도 예상을 16억원 가량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일회성 비용의 부담을 던 4분기에 실적정상화가 확실시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4분기 실적은 매출 3972억원(+81.4%, 전년 대비), 영업이익 342억원(+144.6%)으로, 시장 기대치(320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보다 더 낙관적이다. 4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 4054억원(전년 대비 +85%) 영업이익 357억원(전년 대비+155%)을 전망하고 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에서 제품믹스 악화로 내수 화장품 마진이 훼손(3분기5%, 기존 7%)되었는데, 이는 가격 재협상을 통해 마진을 점진적으로 개선시켜 나갈 수 있다”며”.제약부문(3Q18 마진 1%) 또한 일회성 비용을 제거하면 정상마진 14%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 실적모멘텀 가시화, 중국 무석 신공장 투자효과로 2019년 턴어라운드


실적정성화 과정에서 핵심포인트는 CJ헬스케어 인수효과다. CJ헬스케어 지분 100% 보유한 자회사 CKM이 4분기부터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회복하면서 ‘캐시카우’로 재평가될 전망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CKM의 무형자산상각비 120억원을 제거한 CJ헬스케어의 2019년 영업이익은 784억원, OPM(영업이익률) 15%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기존 제품들의 안정적인 성장과 역류성 식도염 신약 ‘케이캡정’의 출시효과가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CJ헬스케어의 마진이 15%대로 정상화가 예상된다”며 “4분기부터본격적으로 전사이익에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 말했다.

중국 무석 신공장 모멘텀도 4분기 턴어라운드의 원동력이다. 지난 10월 완공된 중국 무석 공장의 캐파(Capa:생산능력)는 3500억원으로 북경 공장의 2.3배 수준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이미 신공장 가동에 앞서 상해 지역 고객사를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해 왔고, 가동 초기에는 북경 공장 물량을 일부 이전 받을 계획이며, 공장효율성도 높다”며 “가동 첫 해인 2019년에 매출액 550억원, 영업적자 65억원을 기록하면서 순탄하게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실적모멘텀은 4분기 초입단계로 내년에 더 실적개선세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국내 화장품 부문의 성장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CJ헬스케어(CKM법인)의 인수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초입”이라며 “2019년까지 이익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공격적인 해외 투자로 내수 위주였던 과거보다는 실적 가시성이 다소 낮아졌다”며 “하지만 글로벌 2위 ODM(제조업자 개발생산방식)으로서 해외사업 확장 및 국내 고성장 브랜드 확보로 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비용요인 또한 점진적으로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11.8매

◇성장성, 수익성 평균이상…안정성 다소 둔화


●투자지표

한국콜마의 지난 3분기 연결실적기준으로 재무비율을 살펴보면 안정성, 수익성이 둔화된 반면 성장성은 개선되는 모습이다. 특히 한국콜마는 지난 2월 CJ헬스케어 지분 100%,1조3100억원하며, 차입비용가 재무제표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

실제 안정성의 바로미터격인 유동비율은 평균이하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불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유동비율(이하 연결 기준)은 지난 3분기말 기준 129.2%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수치다. 지난해 기준으로 유동자산은 5753억원, 유동부채는 4454억원이다.

유동비율은 통상 200% 이상으로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0% 아래지만 기말기준으로 현금성자산이 1098억원으로 갑작스런 외부충격에도 안정적 수준이다.

부채총액을 총자본으로 나눈 부채비율은 173.9%로 보통 수준이다. 지난 3분기 기준으로 한국콜마의 부채는 총 1조3776억원이며 자본총계는 7923억원이다. 부채비율이 200% 아래면 재무안정성이 보통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부채비율이 과도하지 않다. 단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2.3배로 낮은 수준이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비영업)으로 나눈 수치다. 기업이 한 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에 비해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통상 1.5 이상이면 영업이익으로 벌어 이자의 빚을 갚을 수 있다. CJ헬스케어 인수에 따른 차입이자가 이자보상배율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매출은 반등조짐이 뚜렷하다. 매출액 증가율은 62.3%을 기록했다. 비용에 속하는 판매와 관리비증가율은 140.0%로 뛰었다. 영업이익률은 5.2%로 보통 수준이다.

이에 따라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증가율은 17.1%을 기록했다. 다만 일회성 비용이 대거 반영되며 주당순이익(EPS)증가율은 -36.6%로 크게 하락했다..

한편 한국콜마의 수익성은 평균이상이다. 지난 3분기 연결기준으로 한국콜마의 매출액은 9776억원, 영업이익은 5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로부터 얼마만큼의 이익을 얻느냐를 나타내는 매출총이익률은 22.5%로 양호하다. EBITDA를 영업수익으로 나눈 EBITDA 마진율은 14.6%다.

아울러 자산이나 자본 대비 수익성의 경우 평균보다 높다. 기업의 총자산에서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총자산이익률(ROA)은 1.5%다. 지배주주순이익(연율화)을 지배주주지분(평균)으로 나눈 수치인 ROE는 9.3%를 기록했다.

◇최대주주, 지주회사 한국콜마홀딩스 27.79% 지분 보유

●기업개요와 지분분석

한국콜마는 지주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의 자회사다. 지난 2012년 10월 2일에 한국콜마로부터 분할되어 설립되었으며 화장품 ODM(제조자 개발 생산)사업과 제약 CMO(위탁생산업체) 사업을 영위중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화장품업계 최초로 국내에 ODM 방식을 정착시키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과감하고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로 업계 선두지위를 유지중이다. ODM(Original Development & Design Manufacturing)는 직접 처방을 연구 개발하여 해당 기술을 소유한 상태에서 거래처의 주문에 의해 납품되는 방식이다.

화장품 부문 매출의 95% 이상을 차지한다. 매출영역도 다양하다. 소비자가 기준 중고가 위주의 일반 화장품과 기능성 화장품 전반에 걸쳐서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을 비롯한 200여개 이상의 고객사다. 화장품부문의 경쟁우위 요소로는 △R&D 및 품질관리(Quality Control) 능력 △생산대응능력 △제약산업과의 시너지 등이다.

이 가운데 생산대응능력의 경우 지난 2014년 10월 세종시에 화장품 기초 신공장을 완공하며 국내 최대 규모 캐파(Capa, 생산능력)를 확보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생산능력은 국내 약 7500억원(화장품 기초 6000억원, 화장품 색조 1500억원), 해외 약 2800억원(북경콜마 1,500억원, 미국 PTP 800억원, 캐나다 CSR 500억원)이며 이는 국내 유수 브랜드 업체들과 대등한 생산 수준이다.

제약산업과의 시너지도 추구하고 있다. 최근 사업연도말 기준 별도 매출 중 약 71.8%는 화장품 부문, 28.2%는 제약 부문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의약품의 핵심 기술인 DDS(Drug Delivery System)를 화장품 분야에 적용함으로써 기능성 화장품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는다.

제약부문에서는 주요 전문/일반의약품의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실험, 허가권 취득, 생산 등을 담당하는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위탁생산)사업을 영위중이다. 시장점유율을 보면 국내에서 CMO사업만 전문적으로 영위하는 업체 중 한국콜마가 매출 기준 1위다.

한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최대주주는 지주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로 지분 27.79%를 보유했다. 이어 국민연금공단은 2대주주로 지분 12.04%를 갖고 있다. 이어 외국계 펀드인 슈로더 인베스트먼트는 6.99%를 보유중이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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