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43%(8.98포인트) 하락한 2062.11로 장을 마감하며 2000선을 지켜냈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전 거래일보다 0.34%(2.23포인트) 내린 659.67을 나타냈다.
1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 3대 지수는 2% 대 폭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게다가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둔화, 국제 유가 하락도 미국 증시를 짓눌렀다.
이날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2만3592.98로 전날보다 2.11%(507.53포인트)나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6753.73으로 2.27%(156.93포인트)하락했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 역시 2545.94로 2.08%(54.01포인트)나 내렸다.
미국 증시 하락 여파로 아시아 주요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 닛케이225지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 모두 하락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그럼에도 코스피가 2000선을 저점으로 내년에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외국인들의 매도 규모가 점차 감소하고 있고 국내 증시는 여전히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이 있다는 점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을 360억원 순매도했다. 두 달째 외국인의 순매도 기조가 이어졌지만 그 규모는 전월(4조6000억원)보다 크게 축소됐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 14일까지는 203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은 "신흥국 증시 중에서도 코스피지수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크다"면서 "미국 증시와 달리 코스피 지수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이 내년 1분기 코스피가 1960~223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미중 무역 협상, 연준의 통화정책속도 조절, IT‧헬스케어 등 성장주의 실적 확인 등을 고려하면 증시의 변곡점은 1분기보다 2분기에 초점이 맞춰진다"면서 "불확실성 완화에 약 1개 분기가량의 시간이 필요하다, 내년 1분기 코스피 밴드는 1960~2230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황이진영 기자 hjyhjy12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