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의 인간형 로봇 '페퍼'의 개발에도 참여했던 하야시 가나메(林要)가 독립해 창업한 그루브엑스는 지난해 연말 산업혁신기구 등으로부터 최대 64억엔(약 6642억원)을 조달함으로써 러봇의 개발에 돌입했다. 러봇을 공개하면서 하야시 대표는 "러봇은 사람과의 접촉 방법에 의해 행동이 변화해 간다"며 가족형 로봇임을 강조했다.
하야시 CEO는 이에 대해 "고가라고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 없었던 가족형 로봇을 만든다는 신념 아래, 타협하지 않고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본체 가격은 개발비조차 포함하지 않은, 거의 생산 원가로 판매되는 것"이라며 가격 거품이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한편, 그루브엑스는 하야시가 2015년에 창업해 일본 민관펀드 산업혁신기구(현 INCJ) 등으로부터 총 80억엔의 자금을 조달했다. 그동안 하야시는 '페퍼 창조자' 등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소프트뱅크가 이례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페퍼의 '친권'을 둘러싼 문제가 표면화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