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다우 지수는 -2%, S&P500은-1.9% 하락했고 나스닥은 -2.3%로 하락했다. 주중 어렵게 모아진 상승 폭을 3대 지수 모두 반납하고 주간 -1% 내외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금요일 미국 소매판매가 긍정적인 지표를 보였음에도 S&P 소매섹터는 -2.4% 하락했다. 온라인 유통 공용 아마존은 -4% 하락했다.
중국이 자동차 관세를 유예하고 미국도 2000억 중국 수입품 관세율 인상을 보류한다는 소식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날 뉴욕시장의 폭락은 중국과 유럽의 침체된 경제지표로 인하여 글로벌 경기 둔화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되는데 그 이면에는 금리 인상을 자제해달라는 절실한 표현으로도 해석된다.
연준의 금리인상에도 2017년에 등판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와 재정 정책이 가세되며 2018년 상반기에는 미국 경제도 뉴욕증시도 거침없이 상승세를 이어 갔다. 세계경제도 낙수 효과(?)로 성장을 이어갔다. 그러나 2018년 상반기 2회 금리 인상은 증시에 작은 동요를 주는데 그쳤지만 9월 금리인상 이후부터 경제는 경련(텐트럼)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11월 초 FED가 처음발표하기 시작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민간주택 부문과 함께 가장 큰 자산 비중(약 30%)을 차지하고 있다. 보유자산의 민간의 소비에 영향을 주는 부의효과(Wealth Effect)로 주택 가격과 함께 증시의 동요는 미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크게 미칠 우려가 있다.
증시 투자자들은 올해 8월까지의 상승 분을 하반기 대부분 반납했다. 특히 미국 경제 성장을 상징하고 투자자 보유 비중이 큰 FAANG의 하락세가 컸다. 글로벌분쟁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 의한 성장 제약 우려가 배경에 있다. 이런 이유로 트럼프도 미 연준에 지속적으로 금리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뉴욕은 물론 세계시장의 투자자와 시장 모두 12월 18일, 19일(현지시간) 이틀 간의숙의 후 발표할 제롬 파월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11월 들어와 제롬 파월은 미국 정책 금리가 중립금리에 인접했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3년 간의 금리인상 경로의 끝이 보인다며 큰 폭 상승했었다.
미 연준이 금리정책의 지표로 삼는 PCE 근원 물가지수 상승도 10월 1.8%로 약화되며 금리 인상 근거를 훼손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49년 이래 최저치인 3.9% 실업률의 지속 등으로 단기적인 조정은 필요해 12월 금리 인상은 당연히 시행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문제는 지난 9월 FOMC에서 예정한 2019년 3회, 2020년 1회금리 인상 계획이다. 시장은 12월 금리 인상 후 2.5%로 상승하는 정책금리가 3% 아래 선에서 멈춰 주기를 기대하고있다. 이미 금리선물에는 2019년 1회 내지 2회 금리 인상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기대를 연준 통화정책 위원들이 동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외신은 보도하고 있으며 한 시장 전문가는 12월 FOMC에서 시장 기대 대로 연준의 발언이 나올 경우 남은 기간 시장은 7~8%의 산타 랠리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시간 12월 20일에 제롬 파월이 세계 증시에서 산타로 나타날지 지켜볼 일이다.
조수연 전문위원 tiger6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