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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2M 동맹 떠나 새 동맹 갈아탈까

- 2020년 3월 2M과 해운동맹 계약 만료…제휴 연장에 '촉각'

길소연 기자

기사입력 : 2018-12-12 06:10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 사진=현대상선 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 사진=현대상선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현대상선이 세계 최대 해운동맹(얼라이언스, Alliance)인 2M(머스크라인‧MSC)과 맺은 동맹 관계가 삐거덕거리고 있다.

2M은 세계 1·2위 선사인 머스크, MSC로 구성된 최대 규모의 해운 동맹(얼라이언스)을 말한다.
현대상선이 당초 불리한 조건으로 가입한데다 최근 2M이 이스라엘의 짐(Zim)라인과 제휴를 맺어 현대상선이 글로벌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소문이 업계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오는 2020년 3월 2M(머스크 ·MSC)과의 계약이 끝난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제휴 연장이 아닌 새로운 동맹 가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이 흘러나왔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해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을 비롯해 소렌 스코우 머스크라인 대표, 디에고 아폰테 MSC 대표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M+H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얼라이언스 본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상선은 계약을 통해 3년간 미주 서안은 선복교환, 미주 동안/북유럽/지중해는 선복매입 형태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선복 교환은 서로 다른 해운사가 적재 공간(슬롯)을 교환하는 방식이고 선복 매입은 해운사끼리 적재 공간을 돈을 주고 사고파는 것이다. 이 두 방식은 노선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선복 공유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의 협력 관계다.
당시 현대상선은 “2M과의 얼라이언스를 통해 동서항로에서의 경쟁력이 대폭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상선은 동맹체에서 할당된 선복량은 과거 G6에 속해 있을 때보다 22% 증가했다. 특히 현대상선이 경쟁력을 보유한 미주 서안의 선복량은 G6 대비 약 50% 증가했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현대상선과 2M이 맺은 전략적 협력이 이른 시일내에 끝날 수 있다고 보고 향후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현대상선이 해운동맹을 통해 이득을 본 건 사실이지만 조건부 협력관계를 체결해 '불안한 관계'를 이어간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사실 현대상선과 2M과의 불화설은 해운동맹 가입 당시부터 흘러나왔다. 현대상선이 2M과 계약할 때 준회원 자격으로 조건부 가입해 불리한 상황 속에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통상 해운 동맹의 계약 기간은 최소 5년에서 10년 정도이지만 현대상선은 2M과 3년간 계약했다. 여기에 정식 회원이 아닌 준회원 자격으로 2M에 소속돼 노선 운항에 있어 불리한 조건을 떠안고 제휴를 맺은 것이다.

최근에는 2M이 이스라엘 해운사 짐라인과 미국 동안항로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하면서 현대상선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상선이 2M이 아닌 다른 해운동맹으로 갈아탄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대상선이 정부 지원을 통해 발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이 2020년부터 인도되는 만큼 늘어난 선복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해운동맹에 가입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거론되는 유력한 해운동맹으로는 2M과 라이벌격인 ‘오션얼라이언스’가 언급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은 2M과의 결별설(說)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재 현대상선은 2M과 큰 무리 없이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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