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도서 샤오미 잡아라···보급형 노치폰 양산개시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시장 공략을 위해 갤럭시M10·M20 같은 노치폰을 만든 데 이어 이미 양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지난해 4분기 이래 3분기 연속 1위자리를 차지한 샤오미를 누르고 다시 인도시장 1위 탈환에 나설지 주목된다.

91모바일스·기즈모차이나 등은 4일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전략을 재조정하고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따른 갤럭시M10,M20 출시 시점은 내년 초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수주일 동안 등장한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저가 및 중급 스마트폰 전략 재편 계획에 따라 갤럭시온(Galaxy On)과 갤럭시J 시리즈가 노치폰인 갤럭시M으로 대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M시리즈 스마트폰은 벤치마크테스트(BMT)사이트 기크벤치 및 안투투같은 곳에서도 발견돼 소문에 대한 갤럭시M 시리즈 양산 및 조기 출시설에 대한 신뢰성을 더해 주고 있다.

91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인도시장 전략을 재조정할 것이라는 앞서 보도에 이어 믿을 만한 업계 소식통을 인용, 노치폰 갤럭시M10과 갤럭시M20을 이달부터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양산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또 이 단말기가 언제 판매될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내년 신제품 출시 때 이 두 기종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함께 이 차기 중저가 스마트폰의 스크린 상단에 노치가 들어갈 것이라는 정보를 확인했지만 최근 대다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넓은 노치인지 아니면 지난달말 유출됐다는 전혀 새로운 노치를 사용할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삼성개발자대회에서 새로운 인피니티-U, 인피니티-V, 인피니티-O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이어 폰아레나는 지난달 22일 삼성전자가 최초의 노치폰 갤럭시M2를 준비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의 보급형 갤럭시M 시리즈는 갤럭시 M10, M20 및 M30 단말기로 구성되며 모델번호는 각각 SM-M105F, SM-M205F, SM-M305F로 드러나고 있다.
갤럭시M10과 M20은 액정표시판(LCD)패널을 사용하며 안드로이드 8.1 오레오 운영체제(OS)로 구동된다. 다크 그레이와 블루 색상으로 공급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단말기는 최근 기크벤치 DB를 통해 포착됐다.

기크벤치에 따르면 M10은 삼성전자의 보급형 휴대폰으로서 3GB 램이 들어가고 삼성 엑시노스7870 옥타코어 칩셋을 사용한다. 이 사양은 갤럭시M10이 갤럭시J7프로 및 갤럭시온7프라임같은 휴대폰을 대체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또한 16GB/32GB의 내장 메모리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는 별도로 갤럭시M20도 기크벤치 DB에서 발견됐는데 3GB램에 엑시노스7885 칩셋으로 휴대폰을 구동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갤럭시M20과 갤럭시M30는 ‘U’자형 인피니티-U디스플레이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휴대폰은 32GB 및 64GB 내장메모리옵션으로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안투투 벤치마크사이트 DB또한 이 단말기가 19.5 : 9의 종횡비를 가지며 풀HD플러스(2340x1080픽셀) 해상도를 제공한다는 점과 함께 이들 사양을 확인해 주고 있다. 또한 이 단말기의 화면위에 노치가 들어갈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삼성전자 홍보실 관계자는 6일 이에 대해 “갤럭시M10같은 노치폰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 시장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으로 성장해 있다.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역성장 양상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분기보다 24% 증가한 4260만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는 인도시장 점유율 35%로 1위자리를 차지했지만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는 29%, 22%, 24%를 차지하면서 샤오미에 밀려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샤오미는 31%, 28%, 27%를 각각 기록하면서 삼성전자와의 점유율에서 앞서갔다.

샤오미는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오프라인 매장인 ‘미 스토어’ 500개를 동시에 열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이어 내년까지 미스토어를 현재보다 10배 많은 5000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인도시장을 주요 전략시장으로 삼아 적극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어 4분기 중 삼성전자의 인도시장 1위 탈환 계획도 만만치 않은 상황을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중저가폰 중심의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인도에서 후면 쿼드(4개)카메라를 탑재한 중가폰 ‘갤럭시 A9’을 출시했다. 보급형 저가폰 갤럭시 J시리즈가 인도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가운데 안드로이드고(Go)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초저가폰 ‘갤럭시 J4코어’도 준비중이다.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 온라인과 함께 오프라인 판매도 강화한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