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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요식업, 브렉시트에 폐업 속출 …커리하우스 하루에 하나꼴 폐업

임성훈 기자

기사입력 : 2018-11-20 14:00

영국의 커리하우스들이 하루에 하나 꼴로 문을 닫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영국의 커리하우스들이 하루에 하나 꼴로 문을 닫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이제 영국의 커리는 영국 음식인지, 인도 음식이지, 혹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까지 포함한 서남아시아의 음식인지 잘 모를 정도가 되었다.

과거 영국이 식민지를 경영하면서부터 향신료에 매료된 영국 사람들이 딱히 영국 음식이라 내세울만한 것이 없었던 시절, 커리를 즐기면서부터 식민지가 끝난 이후까지도 영국인들의 입맛에 커리는 영국인들이 즐겨찾는 메뉴 중의 하나가 되었다. 실제로 영국의 웬만한 동네치고 커리하우스가 없는 집이 없을 정도이니 꼭 우리나라의 중화요리집과 같다.
이런 커리하우스가 요즘 하루에 하나 꼴로 폐업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커리하우스가 고용했던 동유럽 출신 종업원들이 브렉시트가 다가오면서 본국이나 유럽의 다른 나라로 직장을 옮기는 사례가 많아진 때문이다. 더더욱 심각한 것은 커리를 만들 남아시아 출신 요리사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버킹엄궁은 올해 초 커리에 특기를 가진 궁중요리사 한 명을 고용하는 채용공고를 냈는데 연봉이 2만1000파운드에 불과했다. 궁중요리사가 이 정도인데 다른 곳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우선 지금의 영국 이민법에 따르면 남아시아 출신의 요리사가 정상적인 취업비자를 받고 영국에서 일하기가 힘들다. 이런 현상은 브렉시트 이후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애초 브렉시트의 가장 큰 동력 중 하나가 '영국의 일자리를 다른 국가 출신들이 뻇는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영국의 이민법은 브렉시트 이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809년부터 뿌리내린 영국의 커리하우스가 이제 가장 혹독한 시련의 날들을 맞고 있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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