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당장 구조조정 시행 안한다"

- 자구안 계획안 인력 구조조정 수정할 것
- R&D부문 인력 충원도 해결해야 할 과제

길소연 기자

기사입력 : 2018-11-15 16:16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15일 대우조선해양 서울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이미지 확대보기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15일 대우조선해양 서울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사진=대우조선해양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15일 "올해 당장 인력 구조조정안을 실시하기 보다 채권단 실사를 거쳐 자구계획안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다동 서울사무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구안을 세운 2016년 당시에는 올해 매출액은 7조5000억, 내년은 4조5000억원으로 예상했는데 올해 매출액이 9조원을, 내년 역시 4조5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매출과 작업량을 고려해 자구안을 현실적으로 수정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사장이 3분기 호실적에 따라 자구안 이행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 대신 자구안 수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6년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올해 말까지 9000명 이하로 인력을 줄이겠다는 내용의 자구안을 제출했다. 이 기준에 맞추려면 아직 800여명 이상의 직원을 감축해야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 사장은 "자구계획안 세울 당시와 지금 매출 등 실적이 달라졌으므로 채권단과 상의하에 내년 매출 차이에 따라 인원 구조조정 재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인력 감축안을 제외한 자구안 이행은 오는 2020년까지 충실히 이어갈 계획이다.
정 사장은 "지난 3년간 자산매각과 자회사매각, 인력감축 등을 통해 자구안을 철저히 이행했다"며 "오는 2020년 전체 목표 5조9000억 중 65%의 이행률을 보이고 있으며 약속된 자구안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 축소와 인적자원 확보에 대해서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생산성이 좋고 영업익이 좋을때가 2016년 때로, 그 당시 매출이 7조~8조 정도 됐다"면서 "앞으로 점진적으로 매출을 줄여 내년엔 7조 안팎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혹독한 구조조정 거치면서 많은 인재가 빠져나갔다"면서 "외견상으로는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 증가하는 등 정상적인 모습이지만, 지금과 같은 인적구조로 4~5년 후에도 성장 가능할지는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우조선이 현재 외형적으로는 정상화 됐지만,내면적으로는 세계 일류조선에 걸맞는 인적자원 확보가 시급한 수준"이라면서 인적자원 확보를 해결 과제로 내세웠다.

마지막으로 정 사장은 "현재 대우조선의 수주 잔량은 2020년 하반기 물량을 채워놨고 2021년 상반기 물량을 채우는 중"이라며 "단일조선소사로는 가장 많은 잔량을 보유 중으로 조선소에서 가장 이상적인 잔량을 확보하고 있다. 앞으로 작지만 단단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째 연속 영업이익 흑자 지속을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조1973억원, 영업이익 1770억원, 당기순손실 323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6조7792억원, 영업이익 7050억원, 당기순이익 1086억원이다. 회사 측은 강재가격 인상과 인건비 증가 등 많은 원가상승 요인 속에서도 선방했다 평가했다.

이에 대해 정 사장은 "해양프로젝트의 추가 공사(change order) 확보와 수익성이 좋은 LNG운반선과 VLCC의 연속 건조의 결과"라면서 "내년도엔 철강가격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 등 원가 상승요인으로 인해 이러한 추세를 지속하기엔 많은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원가구조 개선과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원가상승요인을 상쇄함으로써 흑자기조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
혼다 신형 CR-V와 파일럿, 캠핑에 어울리는 차는?
운전 베터랑 아나운서들의 리뷰 대결 골프 GTI vs. TDI 승자는?
아우디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RS e-트론 GT
아우디 e-tron GT vs. 아이오닉 5 N 비교할 수 있을까?
이번엔 더 무서운 차 끌고 나왔다! 벤츠 E 300 4MATIC AMG Line
국내 1, 2위 다투는 수입차, 벤츠 E와 BMW 5 전격 비교
숨은 진주 같은 차, 링컨 노틸러스 ... "여긴 자동차 극장인가?"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벤츠 디 올-뉴 CLE 450 4MATIC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