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연방수사국(FIA)은 6일(현지 시간) 최근의 보안 침해로 거의 모든 주요 파키스탄 은행의 고객 데이터가 도난당했다고 발표했다. FIA에서 사이버 범죄 수사를 총괄하는 모하마드 쇼아입(Mohammad Shoaib) 국장은 "거의 모든 파키스탄 은행의 데이터가 파기됐으며, 대부분의 은행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FIA의 성명에 따르면, 지난 주말까지 최소 6개의 파키스탄 주요 은행이 카드 사용을 중지했으며, 카드를 이용한 국제 거래는 모두 차단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100건이 넘는 사이버 공격이 등록되어 조사 중이며, 국제 갱단이 몇 차례 체포된 사례(지난달 포함)도 있었다고 한다.
이어 FIA 관계자는 "은행은 고객 데이터의 보안을 보장할 책임이 있다”며, "은행의 보안 인프라가 취약하다면 은행은 어떤 위반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경한 태도를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FIA는 이번 사건의 발생 시기를 정확히 밝히지는 않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