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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주가 하락률 20% 육박…사우디 기자 살해 사건 후폭풍

사우디, 100조 규모 '비전 펀드'에 50억원 출자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기사입력 : 2018-11-0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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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은 5일(현지 시간) 결산 회견에서 사우디 기자 살해 사건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국민의 미래에 대한 의무 이행'을 목적으로 펀드를 공동 운영할 방침임을 밝혔다. 자료=소프트뱅크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사우디와 공동펀드를 운영해온 일본 소프트뱅크가 사우디 기자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사건 발생 후 소프트뱅크 주가 하락률은 20%를 넘어섰다.

하지만 소프트뱅크는 사우디의 자금 사용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미래를 위한 인프라 투자는 별개라는 생각에서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은 5일(현지 시간) 결산 회견에서 소프트뱅크가 운영하는 투자 펀드에 자금을 갹출하고있는 사우디가 자국 언론인을 살해한 사건으로 의혹을 받는 것에 대해 "이번 사건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매우 비참한 사건"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어 기자 살해 사건 발각 후 사우디를 방문한 것에 대해 "직접 만나 우려를 전달할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펀드 운영에 관해서는 "맡은 자금은 사우디 경제의 다양화 등을 책임지고 있는 자금"이라며 "비참한 사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사우디 국민의 미래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는 목적으로 여전히 공동 운영할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10조엔(약 100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 '비전 펀드'는 사우디가 절반인 450억달러(약 50억원)를 출자하고 있다. 게다가 살해를 지시한 의혹이 부상하고 있는 무하마드 왕세자는 향후 설립될 가능성이 높은 '비전 펀드2'에 대한 투자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손 사장은 "앞으로도 펀드를 확대시켜 나갈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비전 펀드2는 아직 시기상조이며,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새로운 펀드에서 사우디 자금을 수락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진상 규명 후 다시 생각할 것"이라며 신중하게 판단하는 자세를 보였다.

사우디 관여 의혹이 보도된 이후 소프트뱅크의 주가 하락률이 20%를 넘어섰지만, 손 사장은 "현재 비전 펀드에 대한 투자금을 받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는 별로 오가지 않았다. 약간의 영향은 있겠지만 진지하게 대응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 시간)자 워싱턴포스트의 기고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기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은 사우디 정부의 '최고 수준'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그에 부응해 영국의 사업가 리처드 브랜슨 씨는 사우디와의 투자 협의를 중지하겠다는 결심을 밝혔다. 기자 살해 사건의 여파로 전 세계 곳곳에서 사우디 자금에 대한 투자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김길수 기자g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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