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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분석] 中 공산당 "해외진출 중요 거점 가능성 11개국 챙겨라"

랜드연구소, 주축국가 선정…자원확보 지정학적 영향 확대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기사입력 : 2018-11-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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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는 여전히 중국이 경제적·정치적 이익을 확대시키는 가장 중요한 지역이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 중 하나인 '랜드연구소(RAND Corporation)'는 중국공산당 정권이 해외로 진출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거점이 될 수 있는 11개 국가를 뽑아 '주축 국가(Pivotal State)'로 선정했다.

랜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국과 밀접한 관계에 있던 개발도상국들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의미를 지니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이 이들 국가와 관계를 구축하고 자원과 시장을 확보하는 것은 지정학적 영향력의 확대와 함께, 미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필수 불가결하다고 강조했다. 중국공산당이 최근 가장 공들이는 주력 지역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눈독을 들인 11개 주축 국가에 대해 집중 분석한다. <편집자 주>

■ 중국 공산당이 가장 주력하고 있는 지역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지만, 동남아는 여전히 중국이 경제적·정치적 이익을 확대시키는 가장 중요한 지역이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중점 구역으로 중국 수출입의 최전방 상대이기도 하다. 결국 지난 10년간 중국은 정치·경제·군사적 수단을 총동원해 동남아시아로부터 중국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정치면에서는, 영토적 주장을 일관되게 지속하는 한편, 각국과 별도의 긴밀한 연계를 취함으로써 중국의 확장과 영토적 주장이 지역안정을 위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주입시켜 왔다.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공산당 지도자가 동남아시아를 94회 방문했던 기록이 이러한 사실을 방증한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동남아 국가들과의 교역 관계를 강화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가장 중요한 무역 상대국으로 굳히기에 성공했다. 이는 해상 실크로드에서 동남아는 빼놓을 수 없는 지역으로 반드시 함께 끌고 가야 할 필수지역이기 때문이다.

또한 군사적으로는, 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군사적 영향력을 더욱 강화했으며, 이들 국가에 대한 무기 수출량도 대폭 늘려왔다. 2000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은 동남아시아의 항만을 33차례 방문했으며,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중요한 군사 방문을 66회나 실시했다.

■ 중국 시진핑 주석이 눈독 들인 11개 주축 국가

①인도네시아

해양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에서 지정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국가라 할 수 있으며, 동남아시아를 포함해 다른 지역으로 길게 다리를 뻗을 수 있는 '전초기지'로서의 활용도가 높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정치는 비교적 안정되어 있으며,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이 이끄는 정권이 "온화 외교를 진행하고 있는 점"은 중국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인도네시아는 최고의 중요 국가라 할 수 있다.

②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는 중국과 국교를 가진 최초의 동남아 국가로서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중요한 '협력국'이다. 특히 경제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어 동남아시아 국가 중 대중국 무역액이 최대라는 점과 함께, 남중국해 영토 문제에서 기본적인 중립을 고수하고 있으며, 미국과의 사이에서 밀접한 관계를 가지지 않았다는 점이 중국의 환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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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베이징에서 개최된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중국은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통해 경제적·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③태국


중국에게 있어서 태국은 오랜 시간 동안 '신뢰할 수 있는 협력자'임과 동시에 '장기적인 관계 구축'이 가능한 존재였다. 최근 군사적인 측면에서도 중국과 태국은 협력 관계를 심화시키고 있다.

④베트남

국경으로 접하고 있는 베트남은 중국에 있어서 중요한 국가이지만, 중국의 잠재적인 협력 상대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물론 중국과 베트남이 모두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의 영향을 깊이 받고 있다는 측면에서 영원한 협력국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남중국해 영토 문제에서 결코 물러설 마음이 없는 양국의 경쟁을 통해 중국은 베트남을 지역 내 '트러블 메이커'로 간주하고 있으며, 최근 이러한 경향은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

⑤러시아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 있는 대국 러시아는 중국의 주요 관계국 중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국가다. 비록 강대국 간 '무언의 견제'를 통해 중러 간 협력에는 한계가 있지만, 양국은 여전히 ​​군사적 및 경제, 에너지 면에서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분리 독립운동과 인권 문제 등에서 공통의 이익과 정치·사회적 성향이 동일하다는 점에서도 양국의 협력과 우정은 어느 때보다 돈독한 상태다.

⑥파키스탄

파키스탄은 중국이 남아시아로 진출하는 데 가장 중요한 포석이다. 특히 '중국-파키스탄 경제 회랑' 계획은 '일대일로'에 앞선 리더 역의 프로젝트다. 또한 파키스탄은 지난 수십년 동안 중국의 남아시아 경제 전략의 중요한 플레이어로서 인도를 견제해온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다. 심지어 파키스탄은 위구르인을 비롯한 소수 민족의 '소동'을 진압하는 데 가담하는 등 중국의 안전 유지에 대한 조력자 역할도 서슴지 않고 있다.

⑦이란

중국은 이란과의 사이에서 정치‧경제‧군사 모든 면에서 강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란은 늘 중국의 가장 중요한 서아시아 국가로서 자리매김해 왔다. 이란은 주변에 대한 영향력이 강하고, 게다가 핵심적인 반미 국가로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방 제국이 오랫동안 이란에 대해 경제 제재를 가한 반면, 중국은 항상 이를 무시하고 이란에 대해 무역과 군사 기술을 제공해 왔다. 실제 이란과 이라크 전쟁 중에도 중국은 이란에 대해 군사 물자를 제공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과 이란 사이에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유대관계가 형성된 상태다.

⑧남아프리카 공화국

시진핑 정권이 출범하면서 경제를 맡은 리커창 총리는 당초 에티오피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로 인해 중국이 중앙아프리카와 북동부 지역을 거점으로 확보하려 하는 것처럼 보였다. 실제 에티오피아와 앙골라, 나이지리아, 수단 등은 중국의 자원 외교에 있어서 특히 중요한 지역으로 분류되어 있다. 하지만 사실 아프리카에서 중국이 주목한 곳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었다.

중국과 남아공은 1990년부터 이미 끈끈한 관계를 맺어왔으며 특히 중국이 남다른 공을 들인 지역으로 꼽힌다. 남아공이 과거 유럽의 지배하에서 비교적 안정된 금융 산업과 인프라 시설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인데, 이는 중국 기업이 아프리카 대륙으로 진출할 때의 발판이 되어 왔다. 그리고 남아공은 육해상 실크로드의 최종 종착점이 되기에 충분한 경제적·지정학적 요인을 모두 갖추고 있다.

⑨베네수엘라

심각한 경제 위기로 극에 달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이지만 풍부한 석유 자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공산당의 주목을 받아 왔다. 중국은 베네수엘라에 대해 많은 투자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군수품과 융자를 빌미로 베네수엘라 정부를 옥죄고 있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석유를 수출하여 얻은 오일머니로 중국에 대한 지불의 대부분을 충당하고 있는 상태다.

⑩호주, ⑪뉴질랜드


오세아니아에서 중국공산당은 호주와 뉴질랜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 두 국가는 영토뿐만 아니라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지정학적·경제적으로 가장 중요한 플레이어이기 때문이다. 또한 오세아니아에서 양국만이 중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으며, 무역도 호주와 뉴질랜드에 모두 집중하고 있다.

중국이 이처럼 오세아니아에 관심을 갖는 또 다른 이유는 이들이 가진 천연자원에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중국은 오세아니아의 원유나 연료를 수입하는 한편, 공업 제품과 기계 등을 수출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김길수 기자g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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