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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 향기나는 사람이 되자

김용남 한국HR협회 HR칼럼리스트(숭실대 초빙교수/경영학 박사)

기사입력 : 2018-10-3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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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남 숭실대 초빙교수(경영학 박사)
오동나무는 천년을 묵어도 그 속에 가락을 지니고 있고, 매화는 평생 추위와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고, 달빛은 천 번 으스러져도 원래 모양은 남아 있고, 목련은 꽃이 지기가 무섭게 다시 새봄을 준비하고, 버드나무는 백번 찍어내도 또 새로운 가지가 난다는 것은 자연에서 배우는 이치다.

사람도 사회생활이나 조직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그 사람의 성장배경이나 교육정도, 사회활동의 양태에 따라 저마다 나름대로의 생각과 가치관을 품고 산다. 즉 사람마다의 향기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향기는 그 풍기는 묘미에 따라 사회적으로 득이 되기도 하고 패악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어떠한 향기를 풍기며 살아가야 할까.

첫 번째는 생명의 향기다.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생명이라는 고귀한 가치를 지니고 산다. 우리는 생명체를 인위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생명공학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생명의 비밀을 완전히 이해했음도 이해할 수 있음도 의미하지는 않는다. 생명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경외의 대상이어야 한다. 우리는 생명을 유지하며 살고 있음을 감사히 여기고, 단 한번 부여받은 생명의 완성을 위하여 인생의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끈임 없이 도전하며 열과 성을 다하여 생생한 삶을 추구해야 한다.

두 번째는 진실의 향기다. 진실의 향기는 영혼을 맑게 해 준다. 거짓이 없는 진실의 향기를 뿜어내는 사람은 삶의 보람과 인생의 의미를 찾아 낼 수가 있다. 사람이 진실하냐 그렇지 않느냐 함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사업도 신용의 터전에서 거래가 형성되고, 신용은 그 사람의 진실이 전제되었을 때 얻을 수 있다. 정신과 생활에서 진실의 꽃이 피고, 진실의 향기를 풍기고, 진실의 열매를 맺자.

세 번째는 지혜의 향기다. 세상사는 온갖 복잡한 일들로 얽혀 있다. 사람들은 매일 이러한 일들을 겪으면서 자신의 방식대로 해법을 제시하며 산다.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날로 새로워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인생은 죽을 때까지 배움의 연속이다. 사람은 부지런하고 할 일이 많아야 한다. 게으르고 한가하면 슬픈 인생이 되기 쉽다. 누구에게든지 시행착오는 있을 수 있다. 배우려는 자세 그 자체로 지혜의 향기가 풍긴다. 아는 것만큼 보이는 것이다.

네 번째는 배려의 향기다. 배려는 다른 사람에 대한 진심어린 존경의 자세에서 나온다.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한다면 그 사람의 은은한 향기가 어느새 다른 사람을 기분 좋게 할 것이고, 결국 그 사람의 덕망으로 돌아오게 된다. 특히나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배려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다섯 번째는 안정의 향기다. 사람은 만나서 편안함과 즐거움의 향기가 묻어나야 한다. 평소 마음의 여유로움과 함께 호불호를 너무 따지지 않으며, 세상사에 대한 너무 민감한 반응보다는 자신의 위치에 걸맞은 말과 행동을 구사해야 한다, 생활에서는 일과 휴식의 적절한 균형을 이루며 살아 가야한다.

이 글을 쓰면서 정말로 좋은 향기가 나는 사람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주인공은 나눔공동체 유은복지재단의 이종만 원장이다. 경북 안동시 남선면에 위치한 나눔공동체 유은복지재단은 장애인들이 자발적 재활을 위해 새싹채소를 키우며 운영되고 있는 사회복지 법인이다. 1994년도에 설립된 이 공동체는 장애인들이 정부와 사회로부터 일방적인 시혜와 동정의 대상이 아닌, 경제적으로 자립하여 국민의 소중한 의무인 세금을 내며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자활·자립의 기반 마련을 위해 설립된 사회적 기업이다.

지난 세월동안 재단을 운영하며 어려움과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현재는 이 재단에 안동일대 주변의 장애인 등 70여명이 자가에서 출퇴근하며 유기농법으로 새싹채소를 재배(판매)하여 어엿한 급료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종만 원장은 청년시절인 결혼 당시부터 우리사회의 장애인을 돌보는 일에 전념하기 위해 부인과 합의하에 자녀를 두지 않기로 결심하였다. 필자는 약 3개월 전에 지인과 함께 이 시설을 방문하여 장애인들과 함께 몸소 살아가고 있는 이 원장 부부의 숭고한 생각과 검소한 생활에 감동하였고, 우리 사회에 이러한 좋은 향기가 물씬 풍기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김용남 한국HR협회 HR칼럼리스트(숭실대 초빙교수/경영학 박사) 김용남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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