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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노래하는 게 좋아…역사에 능통하고 한의 정서 소화

미래의 한류스타(47)-정도원(뮤지컬 배우)

장석용 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기사입력 : 2018-10-2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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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출연 뮤지컬 '달빛에 잠들다'
큰 목소리가 불꽃처럼 피는 싸움터/ 네 모서리 안의 소리/ 작은 몸을 감쌀 곳이 없다/ 길 아닌 잔걸음/ 거친 입김을 뱉어 내던 흐릿한 지난날/ 뜻대로 가는 길에 핀 하얀 찔레꽃/ 바른 길에서 나라를 지키고/ 앞선 분들의 빛남을 따름에/ 바다는 춤추고/ 달빛은 깨어있다/ 별이 유난히 빛나던 밤/ 꼭 이길 거라고 속삭이며/ 스치고 지나가는 흐르는 별/ 지키겠노라고/ 지키겠노라고/ 늘 하늘의 기쁨이 되겠다는 불타는 마음/ 창밖엔 가을이 익어간다

정도원(鄭道阮, Jeong Do Won)은 아버지 정천섭, 어머니 손정연 사이의 1남 1녀(여동생 정윤희) 중 장남으로 1988년 성탄절 이브에 부천에서 태어났다. 도원은 부평초, 북인천중, 계양고를 마치고 가톨릭대학교 음악과를 졸업했다. 도원은 일곱 살부터 고1까지 복싱을 했으나 무릎 부상으로 운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고, 방황했지만 교내 중창단 동아리에 가입하고 나서부터 적극성을 띈다. 그는 콩쿠르에서 수상도 한다. 심사위원은 성악가가 될 것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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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출연 뮤지컬 '달빛에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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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출연 뮤지컬 '달빛에 잠들다'

운동선수의 꿈을 이루지 못한 아버지의 뜻에 따라 복싱을 하게 된 도원은 갇힌 운동에 흥미를 갖지 못하고 별다른 성과도 내지 못했다. 그저 노래하는 것이 좋았던 도원은 미래의 직업으로 생각하거나 진학 목적이 아닌 즐겁고 재미난 일을 찾고 있었던 것이었다. 늦게 시작한 음악에 집안의 반대는 만만치 않았다. 아버지는 일 년 넘게 도원의 음악으로의 진로 선택을 고려하라고 권유했고, 어머니는 아버지 몰래 레슨비를 대주며 아들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일곱 살부터 고1까지 복싱에 올인
무릎 부상으로 운동 중단하고 방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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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뮤지컬 배우

연습실 레슨 때문에 빠진 야간 자율학습, 담임의 통보로 그간의 사정을 알게 된 엄하고 무서웠던 아버지는 예상과 달리 “하고 싶은 것 해라! 무엇을 하던 아들아 사랑한다.”라고 하며 자식의 길을 터주었다. 이후 도원의 부친은 도원이 어떤 콩쿠르나 공연이 있을 때면 국내 여러 지역까지의 운전, 해외 동행, 숙소에서 좋은 컨디션 유지를 위한 습도와 온도 관리에 밤새우며 배려한다. 도원이 뮤지컬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게 된 사연이다.

정도원이라는 배우는 이렇게 어렵고 늦게 만들어 졌다. 그에게 부모는 슈퍼맨이었고, 마블의 어떤 주인공보다도 든든한 영웅이었다. 도원의 노래는 듣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는 말을 듣게 된다. 자신의 노력도 노력이겠지만 부모들이 도원에게 들인 지극정성의 결과다. 두 분의 많은 노력으로 사극 뮤지컬의 주인공으로 자신을 일구워 왔지만 도원의 부모님들은 지병을 얻게 된다. 도원은 부모님들을 기쁘게 하는 것이 배우로서 성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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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뮤지컬 배우

자신이 제일 아끼는 출연작은 현재 공연 중인 <이순신의 바다>이다. 도원이 좋아하는 타 장르는 사극 드라마나 영화다. 주로 사극에 출연했던 그의 대표작은 <이순신의 바다>(이순신 역), <별의 여인, 선덕>(김춘추 역), <칼을 든 선비, 곽재우>(심대승 역), <푸르고 푸른>(이장희 역), <달빛에 잠들다>(두사충 역), <행주대첩>(권 율역), <이산>(이산 역) 등이다. 사극 전문 뮤지컬 배우로서 이미지를 굳히기 위한 그의 노력은 눈물겹다.

​제일 아끼는 출연작은 '이순신의 바다'
배우로서 성공하는 것이 부모에 효도

도원은 빨리 큰 배우로 성장해 부모님의 그간 노고에 보답하고 싶은 효심이 깊은 아들이다. 사극전문 뮤지컬 배우가 되고자하는 연기자는 뮤지컬계에서 드물다. 역사와 뗄 수 없는 우리나라의 예술계, 뮤지컬의 사극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춰갈 수 있는 유일한 배우다. 뮤지컬 <독일아리랑>은 도원을 돌아보게 만든 작품이다. 도원은 사극 뮤지컬을 많이 해서 역사에 능통하고 슬픈 한의 정서를 소화해 내지만 정서적으로 힘들 때도 많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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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뮤지컬 배우

이제 사극 뮤지컬에서 주인공을 도맡아 하는 도원의 음악적 역량과 연기적 소질을 배양해준 스승들은 테너 전인근・이선욱・강동명, 소프라노 이혜선・박연희, 배우 오대성・전수미・양신지, 연출가 정다미 씨 등이다. 현재 출연하고 있는 <이순신의 바다–명량 그 이후>는 명량 그 이후부터 이순신 장군의 순국까지 아들 면이와 어머니 변씨 부인을 비롯한 가족사・충・효를 담은 뮤지컬이다. 어려운 여건에서 제작자 예빛아트와 스태프, 배우들의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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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출연 뮤지컬 '이순신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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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출연 뮤지컬 '이순신의 바다'

도원은 전 팝페라 그룹 유엔젤보이스 멤버로서 오페라 <세빌리야의 이발사>・<피가로의 결혼>・<사랑의 묘약>에 출연했고, 뮤지컬 <별의 여인, 선덕>・<칼은 든 선비, 곽재우>・<푸르고 푸른>・<달빛에 잠들다>・<행주대첩>・<이순신의 바다>외에 출연하여 많은 수상 실적을 쌓았다. 도원은 뮤지컬 배우로서 현재적 삶이 너무 행복하다고 한다. 아직 배우로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뮤지컬계의 최수종, 조승우과 같은 배우의 장점을 존중한다.

정도원, 무대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그는 자신이 존재할 수 있게 만들어준 부모들을 너무나도 사랑한다. 도원은 온전히 자식의 소중한 꿈을 위해 자신들의 삶을 희생하면서 인생을 살아준 위대한 부모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도원은 젊은 나이에 훌륭한 인성을 갖추고 있고, 진지하게 예술을 사랑하는 태도는 수범(秀範)이다. 그는 뮤지컬계의 미래의 한류스타로서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조급해 하지 않고, 한 눈 팔지 않고, 꿈과 목표를 향해 우직하게 차근차근 입지를 다져가는 연기자이다. 대성을 희구하는 많은 사람들의 성원으로 자신의 꿈을 이룰 것이다. 자신의 행로에 걸쳐있는 슬픔을 걷어내고, 장도에 영광이 있기를 기원한다.


장석용 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장석용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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