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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천년기업가의 경영철학과 시스템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상사와 소통은 성공의 열쇠'의 저자)

기사입력 : 2018-10-2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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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
“천년기업가가 된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미친놈’이라고 합니다.” 천년기업가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어느 사장님의 이야기다.

우리나라에 천년기업은 없었다. 앞으로는 어떨까. 천년기업을 꿈꾸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면 천년기업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천년기업 꿈을 가진 사람이 한 명만 있더라도 가능성은 있다. 그런 면에서 필자가 무료로 1년 과정으로 운영하는 천년기업가 양성과정 1기에 11명이 참여하고 있고 내년 3월에 2기가 시작될 예정이며, 매년 3월 새로운 사람이 천년기업가 양성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니 천년기업가가 나올 확률은 그만큼 높아지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우리나라엔 없는 천년기업이 일본에는 7개나 된다. 놀랄 일 아닌가. 그 중 대표적인 기업이 백제인이 만든 곤고구미이다. 곤고구미는 백제 출신 건축 장인인 류중광(柳重光·곤고 시게미쓰·金剛重光)이 서기 578년에 세운 건축회사로 1428년간 존속했다. 곤고구미는 2006년 1월 16일 40대 당주 곤고 마사카즈가 투자를 잘못하여 자금난으로 파산했지만 지금도 회사명은 그대로 유지되어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은행 발표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에 200년 이상 된 기업은 41개국에 5586개사인데, 이중 절반 이상인 3146사가 일본기업이다. 다음으로 독일기업이 837개사로 뒤를 잇고 있으며, 네덜란드가 222개사로 세 번째이고, 프랑스는 196개사로 네 번째다. 반면에 한국에는 200년 이상 된 기업이 하나도 없다. 100년 이상 된 기업도 두산(1896년)과 동화약품(1897년) 두 곳뿐이다. 반면에 일본에는 1000년 이상 된 기업이 7개, 500년 이상 기업이 32개가 있으며 100년 이상 기업은 5만여 개라고 한다.

장수기업의 비결은 뭘까. 보고서는 ①본업 중시 ②신뢰 경영 ③장인 정신 ④혈연을 초월한 후계자 선정 ⑤보수적 기업 운영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즉, 지주 역할을 하는 정신적인 버팀목인 경영철학이 살아 숨 쉬었다는 이야기다.

천년기업이 되기 위해 경영자는 어떤 경영철학으로 기업을 운영해야 할까. 첫째, 버팀목이 되는 경영철학이 있어야 한다. 경영철학은 인간 근본을 바탕으로 한 동기부여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둘째, 일하는 방식, 행동 규범의 기준인 핵심가치가 실제로 작동해야 한다. 핵심가치는 배의 방향키와 같은 역할을 한다. 셋째, 천년기업가 마인드로 모든 일을 해야 한다. 천년기업가 마인드에 포함할 내용에는 구성원과 고객은 물론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에 대한 마음의 자세도 포함되어야 한다. 제품의 생산, 공급 서비스에 대한 마인드도 표명해야 한다. 넷째, 행동철학이 있어야 한다. 경영자 자신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이 소명의식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인간 심리를 이해하는 행동철학이 필요하다.

다섯째, 태도의 철학이 있어야 한다. 태도가 모든 것(Attitude is everything)이란 말을 깊이 되새겨 봐야 한다. 여섯째, 조직운영 철학이 있어야 한다. 인구는 시대에 따라 변한다. 변하는 세대가 구성원이 되기도 하고 소비자도 된다. 진화하는 세대에 적용될 수 있는 조직운영철학으로 조직을 한 방향 정렬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일곱째,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공헌할 것인지를 구성원과 사회에 공표해야 한다. 지금처럼 초연결 시대에 독이 되는 기업은 생존하지 못한다. 얼마 전 만난 고위 공무원이 기업 내부의 비리가 정부 감사기관에 거의 실시간으로 제공되고 있다고 한 점을 경영자는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여덟째, 천년기업을 만들기 위해 매일 무엇을 할 것인지 정해야 한다. 행동하지 않는 꿈은 염불에 불과하다.

다음으로 천년기업가는 철학이 담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철학이 담긴 시스템 항목으로는 ①후계자 발굴육성 ②인사관리 ③회계관리 ④영업 ⑤생산 ⑥품질 ⑦서비스 ⑧마케팅이 있다. 이런 것들을 천년기업가 양성과정에서 만들어 본다.

천년기업가는 미친놈들이 하는 짓일지 모른다. 하지만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는 말을 되새겨 보자. 꿈꾸지도 않고 노력하지도 않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기적이 일어난 경우는 찾아보지 못했다. 꿈꾸고 노력한다고 해서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에게 물어보면 모두가 다 꿈꾸고 노력했다고 한다.

일본인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료마’이다. ‘료마’는 하급 무사 출신이지만 일본의 메이지 유신의 근본 철학을 만들고 일본을 선진국으로 만든 미친놈이다. 불행하게도 우리에겐 료마 같은 미친놈이 근세에 한 명도 없었다. 그래서 36년간 일본에 종속됐던 것 아닌가?

지금도 우리나라 기업 중에 천년기업이 될 만한 회사가 잘 보이지 않는다. 왜 우리나라 기업인들은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만 그렇게도 급급할까? 안타깝다.

천년기업가는 ‘료마’처럼 없던 길을 개척해 가는 사람이다. 그만큼 힘들 것이다. 이럴 때 자기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상의할 생각 파트너 코치를 두면 좋다. 적당한 코치가 없다면 자신 분야의 전문가들을 자주 만나는 것도 좋고, 천년기업가 과정에 있는 사람과 교류하거나 천년기업과 과정에 참여해도 좋다. 분명한 것은 천년기업가의 꿈을 가진 사람 중에 반드시 천년기업의 기초를 다지는 사람이 나올 것이고, 후세에 천년기업이 나올 것이라는 점이다.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상사와 소통은 성공의 열쇠'의 저자) 류호택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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