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목요일인 지난 11일 증권주가 대가 폭락했다. 이날 코스피의 증권업종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60% 추락했다.
주식이 급락하며 앞서 증시 조정장에 자사주 매입에 나선 증권사 임직원들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까지 유안타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유진투자증권, 신영증권 등은 자사주를 매입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서명석•황웨이청 공동대표는 1614주(약 600만원), 1613주(600만원)씩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다 공동대표를 포함 이들 임원 22명은 50 여주부터 1600여주까지 자사주를 사들였다.
메리츠종금증권 임원들도 비슷한 시기에 자사주를 매입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달 28일 공시를 통해 김병수 전무 361주(150만원)를, 노영진 상무가 288주(120만원), 이중훈•김우현 상무보가 225주(90만원)씩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오너 증권사 대표도 자사주 매입대열에 합류했다.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는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자사주 20만주(5억5600만원)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원종석 신영증권 대표도 이달 공시를 통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일까지 3500주(1억9500만원)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원종석 대표는 신영증권 창업주인 원국희 회장의 아들이다 원대표의 경우 꾸준한 자사주 매입을 통해 최근 지분율이 6.50%(106만9306주)로 뛰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은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회사의 펀더멘털에 이상이 없다고 투자자에게 알려주는 일종의 시그널”이라며 “주주들과 동반성장하겠다는 책임경영의지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