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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김형수 기자] 편의점들 위생은 뒷전, 신제품 출시에만 '혈안'

김형수 기자

기사입력 : 2018-10-1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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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부 김형수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오늘도 직장인 김모 씨는 점심을 편의점에서 파는 즉석조리식품으로 대체한다. 간편하고 맛있어서 굳이 배달 음식을 시키거나 식당에 갈 시간을 허비하기 싫어서다. 이처럼 편의점 즉석조리식품을 점심 대용으로 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최근 여러 편의점 업체는 이런 직장인 고객을 노리고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하와이를 찾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인 ‘하와이안 갈릭 쉬림프’ 도시락을, 미니스톱은 구운 닭다리 하나를 통째로 얹은 ‘나는 치킨이 먹고 싶다’ 도시락을 내놨다. 편의점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직장인들로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좋은 소식이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편의점의 즉석조리식품의 위생상태가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15일 ‘편의점 프랜차이즈 식품위생법 위반 현황 자료’를 보면 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위드미 등 주요 편의점 업체의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는 지난 2014년 134건에서 지난해 360건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올해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적발 건수는 172년으로 지난해 수치를 넘어섰다.

위반 유형별로 살펴보면 지난 2014년부터 지난 6월까지 유통기한을 지키지 않은 경우가 549건으로 전체(1125건)의 절반에 가까운 48.8%를 차지했다. 위생교육 미이수(28.3%), 이물혼입(1%)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5월에는 경북 영덕에 있는 한 편의점이 냉동제품을 일반 진열대에 보관하고 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편의점 즉석조리식품 시장이 커지며 해당 시장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자 정부의 관리감독이 강화됐다. 여태까지 나오지 않았던 문제가 불거진 배경이다. 한국 소비자들은 먹거리를 파는 회사의 신뢰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문제의 기업이 있다면 소비자들은 인터넷과 SNS를 통해 해당 기업 제품 정보를 공유하며 불매운동을 이어가기도 한다.

편의점 업체들이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다. 도시락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선 각 편의점 업체들이 위생 관리 절차를 강화하고 엄격히 시행함으로써 같은 문제가 또 불거지는 사태를 막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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