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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완수 박사 "명당은 없어지지 않고 이동한다"…일상생활에서 보고듣는 용어로 풍수 설명

'자연풍수입문'(대유학당) 출간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18-10-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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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바람길과 물길을 의미하는 풍수.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풍수에 대해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대부분 풍수라고 하면 조상 묫자리를 잘 써서 후손이 발복하는 걸로 이해한다.

하지만 묫자리와 관계된 음택풍수보다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데 영향을 미치는 양택풍수가 훨씬 중요하다. 지관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풍수를 보는데, 요즘에는 풍수에 관심있는 사람이 많아 풍수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정통 풍수를 안내하는 길라잡이가 될 만한 책자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때마침 원광대에서 '산양지미의 형기론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정완수 박사가 우리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풍수를 해설한 '자연풍수입문'(대유학당)을 펴냈다.

정 박사가 풍수에 관심을 가지게 된 동기는 어린시절 겪은 부친의 묘 때문이다. 중 3때 부친을 잃고 가까운 산에 묘지를 정했는데, 어느 노인이 하교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묘지에 물이 고였으니 이장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비탈진 산에 무슨 물이 고이겠는가'라며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데 3년 후 고3 때 알 수 없는 병마가 찾아와 학업마저 포기할 수밖에 없었고, 아들의 고통을 지켜본 어머니는 이장을 강행했다. 묘지 봉분을 여는 순간, 정 박사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노인의 말대로 비탈진 산에 모신 묘지의 관에 물이 가득했던 것이다.

정완수 박사는 "40여 년 직장을 다니는 동안 늘 나의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었다"면서 "누구라도 풍수를 알기쉽게 이해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책은 이기론과 형기론 가운데 형기론에 비중을 두었다. 공학도 출신답게 산마다 산세가 다르고 물의 흐름이 다르지만 누가 보더라도 수긍할만한 답을 제시하기 위해 주경일의 '산양진미'를 토대로 풍수를 소개했다.

산은 닭의 발처럼 세 갈래로 갈라지며 굴곡지게 내려와야 한다. 꽃잎이 씨방을 중심으로 모여들 듯 주변의 산들이 혈을 중심으로 모여들어야 한다. 몸통을 감싸는 새우의 수염처럼 혈을 감싸며 흘러야 한다는 식으로 설명한다.

정완수 박사는 이처럼 산과 물을 보는 방법을 기술하는 한편 풍부한 그림을 통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정 박사는 "명당은 없어진 것이 아니고 이동한 것"이라며 "풍수지리학은 득수를 알아 생기를 찾고 장풍을 해서 생기를 유지하는 것으로, 생기를 찾는 과정과 생기를 유지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말했다.

물길이 달라지면 바람이 변한다. 따라서 명당은 지리적 환경이 바뀌면 위치도 바뀐다는 게 정완수 박사의 진단이다. 난개발로 명당이 없다고들 하는데, 명당 자체가 없어진 게 아니라 명당이 자리를 옮긴 것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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