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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사우디, 이상 기류…트럼프, 사우디에 노골적 불만

트럼프 "살만 국왕, 美 지원 없이는 권력 2주도 못가" vs 사우디 "미국 완전 신뢰할 수 없어"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기사입력 : 2018-10-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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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리야드에서 만난 트럼프(왼쪽) 대통령과 살만(오른쪽) 국왕. 자료=사우디 왕실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살만 국왕을 향해 "미군의 지원이 없으면 국왕의 권력은 2주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발언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고 있다.

트럼프는 10월 2일(현지 시간) 개최된 미국 미시시피 주 집회에서 "미국은 사우디를 지키고 있으며, 우리는 당신(살만 국왕)을 지키고 있다. 우리가 없다면 당신은 2주 만에 권력을 잃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자국(사우디) 군의 군사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가 이러한 발언을 언제 살만 국왕에게 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는 한마디로 '복잡미묘'하다. 미국의 요구에 부응해 이란의 야심찬 행동과 그에 대한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사우디는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관계일 뿐, 트럼프 정권은 그동안 사우디에 대한 강경한 자세를 노골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특히 차기 권력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원유 증산과 자금 지원 등 미국의 요구에 소극적으로 응답한 데 대해 트럼프의 불만은 더욱 커졌다. 지난 6월 유가 억제를 위해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는 트럼프의 요구에 대해 일량 50만 배럴을 증산했지만 이후 추가 증산이 이어지지 않자 유가는 다시 상승했다. 그로 인해 트럼프는 적지 않은 정치적 타격을 입기도 했다.

결국 트럼프는 사우디에 대한 정치적 관계에서 사우디의 인권 탄압에 대한 암묵적인 묵인에 대한 대가로 이란 제재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해결, 중동지역 활동에 대한 각종 지원 요청 등 양면성을 가진 정책을 선택했다. 사우디 또한 이러한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성을 고려해 미국을 완전히 신뢰할 수 없다는 행동으로 대응해 왔다. "실직적인 이익을 동반하지 않는 강한 우정은 없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김길수 기자g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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