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5번 회담과 18차례 통화...“한미동맹을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 함께 노력”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 두 번째 행사로 뉴욕 팰리스 호텔 5층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유엔 총회에 참석 중인 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오후 2시45분에서 4시10분까지 1시간 25분 동안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튼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했고, 우리측에선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조윤제 주미대사,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김의겸 대변인이 참석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난 주 열린 평양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회담의 결과를 환영한다고 했다”며 “두 정상은 한반도에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고,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공조 방안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 등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게 협의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남북 간에 좋은 합의를 이루었고, 또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도 진전된 합의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께 전해달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구축 방안, 그리고 미북 간의 대화와 제2차 미북 정상회담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직접 재확인했으며, 본인이 15만 평양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이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함으로써 공식화하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을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 간의 관계는 매우 좋고 아주 놀라운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며 “2차 미북 정상회담도 근시일 내에 가지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진전이 있었고 김 위원장은 내가 보기에 상당히 개방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또 훌륭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무언가 이루고자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김 위원장이 내린 완전한 비핵화의 의지를 계속 견인해 나가기 위해 미국 쪽의 상응 조치를 포함한 협조 방안에 대해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지난 65년간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심 축으로서 역할과 기여를 해왔다는 점을 평가했다”며 “두 정상은 한미동맹을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각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다섯 번째 한미 정상회담으로 양 정상은 회담 이외에도 열여덟 차례의 전화 통화를 가졌다.


김재영 기자 jay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