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10월 충북 청주 ‘M15’ 공장 준공식을 개최한다. 지난달 건축물 이용을 위한 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로 이달까지 준공을 마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예정된 준공을 6개월가량 앞당겨 낸드플래시 경쟁력을 끌어올린다.
SK하이닉스는 M15 건물과 클린룸 청소를 마무리하고 이달 내로 준공을 끝낼 계획이다. 충북도청 관계자는 “준공식은 10월에 할 예정이고 구체적인 날짜는 조율 중”라고 밝혔다.
당초 준공식이 이달 내로 열릴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남북 정상회담과 추석 등이 겹치며 행사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고위 관계자들의 참석 또한 점쳐진다.
M15 공장은 청주 흥덕동 청주테크노폴리스 부지 17만4880㎡에 연면적 24만7314㎡ 규모로 들어서게 된다. 총 투자금액은 2조2000억원으로 신공장 건설에 따라 420개가 넘는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96단 4D 낸드는 3D 낸드 공정에 별도의 반도체 회로를 한 층 덧붙이는 기술이다. 제품 크기를 축소하고 공정을 단순화해 제조 비용을 낮출 수 있다. 기존 72단 3D 낸드플래시와 비교해 면적은 20% 줄어들고 읽기와 쓰기 속도는 각각 30%, 25%씩 빨라진다.
SK하이닉스는 96단 4D 낸드 양산을 통해 낸드플래시 시장 장악력을 높일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서버와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수요처가 갈수록 다양화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신설로 인해 스토리지 낸드플래시 수요도 확대될 전망이다.
낸드플래시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D램에 편중된 사업 구조도 해소한다.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 비중은 80%에 달한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D램에선 2위를 차지하는 반면 낸드플래시에선 5위에 그친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점유율 10.6%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도시바, WDC, 마이크론에 이어 5위다. 이와 달리 D램에선 점유율 29.9%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