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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골드만삭스, 보고서 한방으로 뉴욕증시 좌지우지, 세계 경제 이끄는 인재사관학교

김대호 소장 / 경제학 박사

기사입력 : 2018-09-14 00:00

골드만삭스 보고서 한편이 증시를 흔들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물론이고 한국증시 코스닥 코스피에도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골드만삭스 보고서 한편이 증시를 흔들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물론이고 한국증시 코스닥 코스피에도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김대호 소장 / 경제학 박사] 골드만삭스 보고서 한편이 증시를 흔들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물론이고 한국증시 코스닥 코스피에도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문제의 골드만삭스 보고서는 반도체에 관한 것이었다.

골드만삭스는 이 보고서에서 반도체 산업이 앞으로 나빠질 수 있다면서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우선 반도체 자본설비 분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력적'(attractive)에서 '중립적'(neutral)으로 내렸다.

또 SK하이닉스에 대해 '매수'에서 '중립'으로 투자 의견을 낮췄다.
삼성전자는 우선 매수 추천종목 명단(Conviction list)에서 뺐다.

이어 팀리서치에 대해서도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바꾸고 목표주가도 224달러에서 180달러로 내렸다.

마이크론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었다. 목표주가 역시 68달러에서 50달러로 내렸다.

웨스턴디지털 목표주가는 80달러에서 63달러 시게이트 목표주가는 44달러에서 39달러로 낮췄다.

골드만삭스의 이 보고서 이후 반도체 산업에는 찬바람이 물고 있다.

반도체 관련 기업의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반도체 불황을 예고한 보고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모건스탠리도 지난달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전망을 '주의' 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또 이달 초에는 D램 등 주요 반도체의 수요가 줄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모건스탠리가 이런 보고서를 내놓을때 주가가 몇일 떨어지기는 했으나 시장은 그려려니 했다.

이번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접하는 시장의 반응은 모건스탠리 보고서 때보다 훨씬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같은 투자은행 즉 IB이지만 골드만삭스의 영향력이 훨씬 더 크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 뉴욕 맨해튼 월스트리트 다운타운 있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아래로 약 100미터 가량 더 내려가면 브라운색의 43층 높이의 고층 건물이 나온다.

여기가 바로 골드만삭스의 본사다.

두 개의 성조기 아래 ‘브로드 스트리트(Broad Street) 85’라는 주소를 쓰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1869년 독일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유태인 마커스 골드만(Marcus Goleman)이 만들었다.

어음을 만기 전에 미리 환전해 주면서 고리를 뜯는 이른바 어음할인회사 좀 천하게 표현하면 사채와리깡 회사다.

1882년 친구이자 사위인 샘 삭스(Samuel Sachs)가 참여하면서 회사 이름을 ‘M Goldmanand Sachs’로 변경했다.

그것이 변하여 오늘날의 골드만삭스가 됐다.

마커스 골드만 아들인 헨리 골드만(Henry Goleman)대에 와서 투자은행 업무를 시작했다.

잘나가던 골드만삭스는 1929년 10월 대공황을 맞아 존폐의 위기에 봉착한다.

그 위기를 극본한 이가 시드니 웨인버그(Sidney Weinberg)다.

시드니 웨인버그는 청소부로 골드만삭스에 입사한 인물이다. 밑에서 부터 정상까지 올라간 입지전 적인 인물이다.

골드만삭스 주가가 폭락하던 1930년 헐값으로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경영권을 장악했다.

그런 다음 기업어음으로 골드만삭스를 구해냈다.

골드만삭스는 1999년 기업공개 때까지 철저히 가족주의와 비밀주의를 고수했다.

파트너십 제도도 골드만 삭스의 특징이다. 전 세계 수만명 직원 중 5백 여명의 파트너로 근무하고 있다.

회사의 중요한 결정이 모두 이 파트너 회의에서 결정된다.

이들은 매우 헌신적이다.

골드만삭스는 ‘나’보다 ‘우리’를 강조한다.

대부분의 투자은행들이 개인플레이를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가장 살벌한 ‘돈 장사’를 다루면서도 인간적인 유대와 신뢰를 중시한다. 그러면서 인화단결, 공동책임, 무한성실, 평생직장 등 아주 동양적인 색갈을 띠고 있다.

책임자가 퇴근하지 않으면 아래 직원들은 집에 갈 엄두를 내지 못하는 분위기가 남아 있다.

호출을 받으면 새벽에도 달려 나와야 한다.

휴가 반납은 그저 일상이다.

워낙 보수가 많은 데다 이런 기업문화가 골드만삭스를 ‘세계 최고’로 만든 비결임을 그들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공격적인 트레이더보다 보수적인 가격산정 실무자의 의견을 더 중시한다.

그만큼 리스크 관리가 엄격한 셈이다.

미국 최고의 아이비리그 MBA 졸업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 1위는 단연 골드만삭스다.

급여가 워낙 세 몇 년 근무하고 나면 집 마련은 물론이고 평생 먹고 살 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돈보다도 더 큰 매력은 성장 가능성이다.

입사는 참으로 까다롭지만 한번 입사하면 세계 최고의 인재로 뻗어나갈 길이 열리는 것이다.

각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회사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밀어준다.

이 회사의 직원에 대한 투자는 단순한 복리차원을 크게 넘어선다.

지식산업은 곧 ‘사람장사’라는 측면에서 거대한 투자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업무 강도는 세지만 센 업무를 통해 인재로 커간다.

이곳에서 성장한 숱한 인재들이 지금 세계를 움직이고 있다.

2007년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그 수습을 지휘했던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부터가 그 출신이다.

클린턴 행정부의 재무장관이었던 로버트 루빈, 부시대통령의 백악관 비서실장이었던 조슈아 폴튼, 뉴욕증권거래소 이사장을 역임했던 존 테인, 연봉1달러 공약으로 뉴저지 주지사에 올랐던 존 코자인, 백악관 경제수석 출신의 스티븐 프리드만, 국무부 부장관으로 대외정책을 지휘했던 존 화이트헤드 등이 모두 골드만삭스 출신이다.

로버트 졸릭 전 세계은행 총재, 개리 겐슬러 선물거래소 전 이사장, 헨리 파울러 전 재무장관, 로버트 호매츠 전 국무차관, 마리오 몬티 전 이탈리아 총리, 그리고 심지어는 클린턴 대통령 부부의 딸인 첼시아 클린턴의 남편까지도 골드만삭스에서 잔뼈가 굵었다.

양적완화를 이끌어낸 유럽중앙은행(ECB)의 드라기 마리오 총재와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와 영란은행 총재로 활약한 마크 가니 역시 그 출신들이다. 연준 총재도 다수 배출했다.

미극 트럼프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하고있는 므누신도 골드만삭스 출신이다.

골드만삭스맨을 처음 공직으로 끌어낸 인물은 프랭클린 루스벨트대통령이다.

루스벨트 대통령이 2차 대전 당시 시드니 와인버거를 군수품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그 인사가 성공을 거두면서 이후 골드만삭스 출신들의 공직 진출이 러시를 이루었다.

골드만삭스는 이 인맥을 통해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전 세계 곳곳의 요직을 장악한 골드만삭스 출신들이 자기네들끼리 서로 음으로 양으로 도우면서 세상을 끌어가고 있는 것이다.

회사는 인재를 키워내고 배출된 인재는 다시 회사를 키우는 인재육성과 회사발전의 절묘한 선순환이다.

그들은 자기네들끼리 끌어주고 밀어주면서 거대한 인맥을 구성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경쟁력은 바로 인재에서 나온다.

다음은 골드만삭스가 스스로 밝히고 있는 골드만삭스의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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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le individual creativity is always encouraged, we have found that team effort often produces the best results. We have no room for those who put their personal interests ahead of the interests of the firm and its cli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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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want to be big enough to undertake the largest project that any of our clients could contemplate, yet small enough to maintain the loyalty, the intimacy and the esprit de corps that we all treasure and that contribute greatly to our success.

WE CONSTANTLY STRIVE TO ANTICIPATE THE RAPIDLY CHANGING NEEDS OF OUR CLIENTS AND TO DEVELOP NEW SERVICES TO MEET THOSE NEEDS.

We know that the world of finance will not stand still and that complacency can lead to extinction.

WE REGULARLY RECEIVE CONFIDENTIAL INFORMATION AS PART OF OUR NORMAL CLIENT RELATIONSHIPS.

To breach a confidence or to use confidential information improperly or carelessly would be unthinkable.

OUR BUSINESS IS HIGHLY COMPETITIVE, AND WE AGGRESSIVELY SEEK TO EXPAND OUR CLIENT RELATIONSHIPS.

However, we must always be fair competitors and must never denigrate other firms.

INTEGRITY AND HONESTY ARE AT THE HEART OF OUR BUSINESS.

We expect our people to maintain high ethical standards in everything they do, both in their work for the firm and in their personal lives.


김대호 소장 /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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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소장 / 경제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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