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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공짜가이드 '마윈'…전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을 품다

황이진영 기자

기사입력 : 2018-09-11 17:47

알리바바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마윈이 손을 들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DB이미지 확대보기
알리바바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마윈이 손을 들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DB
162cm 45kg의 작은 체구로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든 한 남자가 있다. 그는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창업주자 겸 최고경영자 마윈(馬雲·54)이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인’, ‘중국 대학생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 마윈을 지칭하는 수식어는 화려하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굴곡진 삶을 살았다.
마윈은 1964년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중국 설창예술가 연극 배우였다.

관얼다이(管二代·공직자 자제)도, 푸얼다이(富二代·재벌 2세)도 아닌 그는 어릴때부터 친구들의 놀림과 왕따를 당했고 조롱이 일상이었던 학생이다.

그의 유일한 낙은 바로 ‘영어공부’. 마윈은 매일 영어 단어 외우기에 매진하고 항저우 시내의 호텔을 찾아 외국인들에게 공짜가이드를 해주는 등 영어공부에 심취했다.

오로지 ‘영어’만 팠던 탓일까, 그는 다른 과목에는 관심이 없었고 삼수 끝에 항저우 사범대학을 입학했다. 졸업과 동시에는 항저우 전자공업학원 영문과와 국제무역학과 강사로 일했다.
당시 한달 월급 1만 5000원을 받고 일하던 마윈은 우연히 출장차 방문했던 미국에서 ‘인터넷’을 접하고 주목하게 된다.

그는 1995년 자국으로 돌아와 중국 최초의 인터넷 기업 회사 ‘차이나옐로우페이지’를 설립해 사업을 시작했지만 처참하게 실패했다.

이후 ‘기업간상거래’에 눈뜬 마윈은 20평 허름한 아파트에 아내를 포함한 동료 18명과 함께 자본금 8000만원으로 전자상거래사이트 ‘알리바바’를 창업했다.

1999년 전 세계를 휘어잡을 거대 공룡 기업이 탄생을 알린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도 쉽지는 않았다. 1990년대 후반 IT버블이 시작되면서 많은 IT기업들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알리바바 역시 파산 직전까지 몰렸다.
그러나 마윈은 멈추지 않았고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났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그는 손회장을 단 6분만에 사로잡았고 그에게 약 240억원대의 투자를 받게 됐다. 이후 알리바바는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로 중국 전자상거래시장을 장악했고 2014년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

현재 중국은 알리바바 제국으로도 불린다. 알리바바를 통하지 않고는 물건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중국 대다수 국민이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이용중이다.

타오바오와 티몰 외에도 알리페이 결제 서비스 알리원 빅테이터, 차이냐오 물류 등 O2O와 금융, 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며 기업이 아닌 제국으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알리바바는 광군제(11월 11일) 하루에만 18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세계 시가총액 순위 8위를 지키고 있다.

이러한 거대 공룡 기업을 ‘작은거인’ 마윈이 품을 수 있었던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90%가 찬성하는 일을 하지 말고 그 외의 10%에 무게를 두고 일을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또 외부의 말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신념을 믿으라고 강조한다.

그가 오로지 ‘영어’와 ‘인터넷’을 팠던 것처럼 하나만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달리라고 말한다. 그 힘이 18명의 동료들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설득할 수 있었던 힘이며 알리바바 성공의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

마윈은 또 다른 도전을 위해 준비 중이다. 그는 1년 후인 2019년 9월 회장직에서 내려온다.

그는 “아직 이루고 싶은 꿈이 너무 많다”며 교육 현장으로 되돌아간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마윈이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렸을 것이라는 음모론도 제기되고 있지만 정확한 내막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황이진영 기자 hjyhjy12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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