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칠레 선수, SNS에 "그런 의도 아니었다"

한국 팬과 사진을 찍다가 인종차별 제스처를 한 디에고 발데스(24, 모렐리아)가 SNS를 통해 사과했다.

10일 디에고 발데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절대 누군가를 공격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상처를 받았을 수도 있을 누군가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스포탈코리아'는 칠레 국가대표 선수인 디에고 발데스가 한국 팬과 사진을 찍다가 '인종차별' 제스처를 취한 사진을 보도했다.

디에고 발데스가 한 양쪽 눈을 손을 찢는 행위는 동양인을 비하할 때 흔히 쓰이는 제스처였고, 칠레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논란이 됐다.

레이날도 루에다 칠레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내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디에고 발데스에 대한 질문을 받자 도리어 언성을 높혔다.

루에다 감독은 "축구 외적인 것에 대해 질문을 하는 것인가"라며 조치에 대한 그 어떤 얘기도 하지 않고 질문을 회피해버렸다.
칠레 언론들도 일제히 우려를 표시했다. 칠레 대표팀은 일본과 한국을 상대로 평가전을 진행하려 했지만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해 경기를 갖지 못하고 한국으로 넘어온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서 마저 문제를 일으켜 선수들의 경기력에 문제가 생기면 아시아 원정에서 소득 없이 돌아올 수 있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발데스가 처벌받을 수도 있다고도 전했다.


홍성일 기자 seongil.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