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의 비밀' 종아리 통증, 하지정맥류·폐색전증 신호?!…근감소증이란?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종아리 통증으로 본 정맥류 질환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29일 오후 방송되는 KBS1TV '생로병사의 비밀' 660회에서는 '내 다리가 아픈 이유, 종아리를 주목하라!' 특집편이 그려진다.
흔히 종아리는 제2의 심장이라고 한다. 하반신의 혈액을 심장으로 돌려보내는 보조 펌프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약 5000cc의 혈액이 전신을 순환하며 이 때 신진대사와 생명유지에 필요한 영양분과 호르몬을 운반한다. 심장과 종아리 두 곳이 혈액순환의 펌프 기능을 수행하는 대표적인 기관으로 꼽힌다. 심장이 동맥을 통해 전신에 피를 보내면, 종아리 근육은 다리로 내려온 혈액을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다시 올려 보내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노화나 질병으로 인한 종아리 근육의 기능 저하되거나 정맥 확장, 정맥 내 판막 이상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다리에 쏠린 혈액이 심장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저류된다. 그로인해 흔히 다리 피부 바로 밑 표재정맥이 늘어나서 피부 밖으로 돌출되어 보이는 질환인 하지정맥류부터, 근육 깊숙이 위치한 심부정맥 내에 혈전(피떡)이 생겨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는 심부정맥 혈전증, 그리고 심부정맥 내 혈전이 이동하여 폐혈관을 막아 급사를 일으킬 수 있는 폐색전증까지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단순한 종아리 통증으로 간과하기 쉽지만 자칫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정맥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몸속의 시한폭탄이라 불리는 동맥경화증은 동맥 혈관에 노폐물이 축적돼 혈관벽이 굳고 두꺼워져 온 몸에 혈액공급을 막는 혈관노화 상태를 말한다.

동맥경화는 흔히 심장이나 뇌 등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다리에도 생길 수 있다. 말초동맥은 50~70%가 막혀야 증상이 나타나 치료시기를 놓치기가 쉽다. 이럴 경우 조직 괴사가 발생하거나 심할 경우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

그런데 종아리가 말초동맥경화증을 알리는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하지 동맥류 질환의 경우, 초기에는 누워있거나 앉아 있는 정적인 상태에선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걷거나 일정한 활동이 있을 때, 계단을 오를 때 다리에 쥐가 나거나 근육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발생한다.

한편,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노화의 대표적 증상 중 하나는 근육 감소다. 사람의 근육은 30대부터 자연적으로 점차 감소하다 80세가 되면 전체 근육량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와 달리 근육량과 근력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근육의 노화 현상을 '근감소증'이라 한다.

우리에게 아직 생소한 질병인 근감소증이 생기면 보행 장애 및 낙상위험이 증가하고, 작은 타박상에도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근감소증이 없는 사람에 비해 요양병원에 입원하거나 사망할 확률이 남성은 5배, 여성은 2배 높게 나타난다.

우리 몸에서 종아리가 바로 근육 감소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부위다. 종아리는 신체에서 근육 노화가 가장 빨리 시작되는 부위이기도 하다. '핑거링(Finger Ring)' 테스트를 통해 종아리 둘레를 측정해 손쉽게 근감소증을 가늠할 수 있다.

29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정맥류 질환과 동맥류 질환의 신호를 보내는 종아리 통증의 차이와 근감소증의 진단, 종아리 근육 강화 방법 등에 대해 살펴본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