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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봉사와 브랜드 사업을 동시에’…사회적기업 에이드런 최재은·김지민 공동대표

- 아이들 미술교육 봉사 통해 디자인 제품화하는 사회적 기업 설립
- 창업 초기, ‘SK-KAIST 사회적기업가 경영학석사과정(MBA)’ 통해 경영 노하우 습득

길소연 기자

기사입력 : 2018-08-28 14:22

사회적 기업 에이드런(a’dren) 최재은(왼쪽), 김지민 공동대표가 나란히 서있다 . 사진=SK행복나눔재단이미지 확대보기
사회적 기업 에이드런(a’dren) 최재은(왼쪽), 김지민 공동대표가 나란히 서있다 . 사진=SK행복나눔재단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봉사와 디자인이라는 큰 틀 안에서 모든 과정을 아이들과 함께 하려고 해요. 미술 봉사와 브랜드 사업을 지속하면서 아이들 패턴 사업은 더 확장하고, 시설 아동이 아닌 일반 아이들을 위한 미술 교육 콘텐츠 사업을 하려고 추진 중이에요."

한 달에 한번 서울의 한 보육원에서 특별한 미술 수업이 열린다. 겉으로 보기엔 전문 강사와 봉사단 돌봄 속에서 진행되는 평범한 미술 수업 같지만, 수업이 끝나면 아이들이 한 대화가 패턴화로 제작돼, 디자인 제품으로 탄생하는 마법이 펼쳐진다.
이 같은 마법을 펼치는 주인공은 사회적 기업 에이드런(a’dren)의 공동대표 김지민(26)·최재은(27)씨다.

에이드런은 현재 최재은 대표가 교육팀을 맡아 미술교육을 연구하며 양육시설 아이들에게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미술시간을 제공하고 있고, 아이들의 미술 스토리를 재해석해 디자인제품으로 탄생시키는 디자인팀을 김지민 대표가 맡아 운영 중이다.

◇미술교육 봉사 활동하다 뜻 맞아 창업


대학 재학시절 미술교육 봉사활동을 하면서 뜻이 맞아 창업까지 하게 된 이들 두 대표는 3년째 봉사와 브랜드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최재은 대표는 "처음부터 창업을 기획하고 시작한 일은 아니다"라며 "대학교 때 디자인프로젝트 개념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다가 반응이 좋아 법인까지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이드런(a’dren)은 All the chidren의 줄임말로, 양육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과 이야기하는 미술수업을 진행하고, 그 속에서 나오는 아이들 언어나 작품 스토리를 패턴으로 디자인해 패션 잡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아이들의 스토리를 녹여낸 제품은 여성 핸드백부터 에코백, 핸드폰 케이스, 지갑 등 종류도 다양하다.

김지민 대표는 “둘 다 아이들을 좋아해서 아이들과 함께 새롭고 소중한 경험을 선사하고 싶어 창업에 뛰어들었다”면서 “아이들을 통해 디자인 제품이 탄생한 만큼 제품 수익은 아이들 미술 수업에 재투자하거나 기부 등 좋은 일에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봉사활동으로 진행하는 미술 수업이지만 아이들 대화 속에서 영감을 얻고 디자인이 나오기 때문에 두 대표가 직접 수업 준비부터 아이들 대화 내용 기록, 사진 촬영 등을 하고 있다.

◇창업 초기 어려움 겪어…SK, '사회적기업가 MBA과정' 도움


크라우드 펀딩 후 법인 설립까지 탄탄대로의 길을 걸어 왔지만 이들도 창업 초기에는 힘든 시간을 겪었다. 두 대표 모두 미술 전공자라 기업 운영 노하우가 부족했던 것.

경영 노하우가 필요했던 두 사람은 마침 ‘SK-카이스트 사회적기업가 MBA과정(MBA과정)’을 접했고, 강좌를 수강하면서 부족한 면 채우기에 나섰다.

2년 간 진행되는 장기과정을 수강 중인 최재은 대표는 “둘 다 미대 전공이라 경영이 뭔지도 모르고 시작했다”면서 “창업 후 운영을 위해 경영대학이라도 가야하나 싶을 때 멘토 추천으로 MBA과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가 정신부터 마케팅의 정의, 전략 및 재무회계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면서 “여러 경영 사례를 접하고 경영 노하우를 사업에 반영하는 등 피드백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8주간 단기과정을 들은 김 대표는 "짧은 시간이지만 이론적으로 많은 경영 정보를 얻었다"면서 "여러 기업가와의 네트워킹을 하고, 정보를 공유해 사업의 다양성 및 확장 가능성을 늘릴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들이 말한 MBA과정은 SK가 지난 2012년 KAIST와 협력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창업 인재를 양성하고자 개설한 SK-카이스트 사회적기업가 MBA과정을 뜻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기업가 육성하겠다는 통큰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해당 강좌를 듣는 학생들은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재학 기간 창업 및 기업 경영을 목표로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미술 교육봉사 통한 정서적 지원 및 사업 확장 추진"


법인 설립 후 3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두 대표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한 에이드런을 꿈꾸고 있다.

최재은, 김지민 공동 대표는 “우리 둘다 그림만 그리다 창업을 해서 여전히 부족한 것 투성이다"라며 "좀더 보완할 점을 채우고, 노력해서 더 나은 에이드런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미술 교육 봉사와 제품 브랜드 사업을 지속하면서 아이들 패턴 사업은 더 확장하고, 보육원이 아닌 일반 아이들을 위한 미술 교육 콘텐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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