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속 오늘] 8월 24일 구텐베르크 성경이 완성되다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1456년 8월 24일 구텐베르크의 성경이 인쇄됐다.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로 찍은 첫 번째 책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다른 책이 이미 출판된 바 있다. 그러나 어쨌든 성경을 전 유럽에 보급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대량인쇄 시대의 상징이 되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구텐베르크 성경도 역시 라틴어본이었다는 점에서 한계가 분명하다. 기독교의 세계화에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는 분명 성경이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미 14세기에 존 위클리프가 성경을 영어로 번역한 기록이 나오지만 오늘날 그 판본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마르틴 루터가 1522년과 1534년 각각 번역 출판한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이 더욱 알려져 있고, 1611년 제임스 1세가 영어로 번역한 킹 제임스판 성경이 오늘날 가장 많이 읽히는 성경이 되었다.
또 다른 유일신교인 이슬람교가 아직도 아랍어 쿠란을 사용하고 번역을 전혀 허락하지 않는 것과는 매우 다른 발전양상이다.

한편 한글본 성경도 이미 400여년 전에 나왔다. 1636년 북경에서 포르투갈 선교사 디아즈 신부가 번역, 출판한 '성경지해'가 그것이다. 그러나 최초의 완역 한글 성경은 1911년에 나왔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