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중국에 진출한 4대 은행은 중국에서 올해 상반기 총 7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4%(415억원) 늘어난 수치다.
신한은행 중국법인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 중국법인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81억원) 보다 84% 증가한 149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59억원에서 올해 74억원으로 25% 증가했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상반기에는 1억원 가량 적자를 냈으나 올해 80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시중은행은 중국의 사드 경제보복 조치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올해 상반기부터는 영업 범위를 확장하며 성장세를 회복하는 모습이다.
하나은행 중국법인은 최근 한반도 해빙 무드에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영업망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 현지 거점 33곳에 달하는 인프라를 활용해 중국 정부와 공동사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여기다 올해 중국 지린성 옌지시에 신규 분행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영업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중국 현지기업과의 거래 활성화를 위한 △중자영업체계 재구축 △상품라인업 확대 △신한금융투자 협업 등 연계 영업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중국 내 18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