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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터키 화폐 약세에 명품 가격 '뚝'↓…반의 반값에 구매 열풍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18-08-14 15:51

터키 화폐 리라가 연초 대비 40% 폭락해 글로벌 경제위기의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터키 화폐 리라가 연초 대비 40% 폭락해 글로벌 경제위기의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터키 화폐 리라가 일주일 사이에 25% 급락한 가운데 이스탄불 명품 매장에서는 명품을 구매하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특히 샤넬이나 루이비통 매장에서는 아랍인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리라화의 약세로 명품 가격이 반의 반값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영향력에 대한 우려와 미국과의 관계 악화 등으로 올해 들어 리라의 대 달러 환율은 40% 이상 하락했다. 에르도안은 달러로 물건을 사는 관광객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한편 국민들에게는 애국심을 호소하고 있다.

고급 의류 매장 직원은 지금이 성수기라고 해도 구매자 수는 이례적으로 많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리라화 약세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쿠웨이트에서 온 관광객은 "터키가 경제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환율이 개선되기를 바라지만, 명품 쇼핑을 위해서는 이대로가 좋다"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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