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는 13일(현지 시간) 발표한 월간 석유 보고서에서, 2019년 OPEC산 원유 수요는 일량 3205만배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7월에 발표한 추정치보다 일량 13만배럴이 하향 조정됐다. 이 같은 OPEC 전망 발표 이후, 북해산 브렌트 선물 LCOc1는 배럴당 73달러를 약간 밑도는 수준까지 하락했다.
6월 한때,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은 160%를 초과한 감산 합의의 준수 비율을 100%로 되돌리는 것에 합의했다. 하지만 월보에 따르면, OPEC 회원국의 7월 산유량은 일량 3232만배럴로 늘어났다. 이 수준은 2019년의 수요 전망치를 상회한 것이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에 대한 영향으로 다른 국가의 증산 효과는 상쇄됐다. 전월 대비 증가폭은 일량 4만1000배럴에 그쳤다.
사우디는 6월 미국 등 소비국의 호소에 부응해 증산을 결정했지만 7월에 공급 과잉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7월 사우디의 산유량은 일량 1028만8000배럴로 기존보다 20만배럴 감소했다.
한편, OPEC는 2019년 비회원국의 공급은 일량 213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 증가폭을 전월 관점에서 3만배럴 상향 조정했다. 그리고 2019년 세계 원유 수요는 일량 143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 증가폭은 전월 추정치보다 2만배럴 낮게 책정했다. 2018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은 일량 164만배럴에 달할 전망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