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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된 티웨이항공, 고공행진 이어간다

- 항공기 2대로 시작해 20대 항공기와 47개 정기편 노선 운영
- LCC업계서 세 번째로 상장…" 글로벌 LCC로 도약할 것"

길소연 기자

기사입력 : 2018-08-14 11:24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이 오는 16일 창립 8주년을 맞는다. 사진=티웨이항공 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이 오는 16일 창립 8주년을 맞는다. 사진=티웨이항공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이 오는 16일 창립 8주년을 맞는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8월 출범한 티웨이항공은 오는 16일 창립 8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티웨이항공은 항공 시장 호황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모태는 충청항공이다. 지난 2003년 충청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충청항공으로 출범했고, 이듬해 한성항공으로 사명을 변경한 것. 그러다 2009년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뒤 8개월 만에 현재 사명으로 바꾸면서 재도약에 나섰다.

이후 2013년 출판사 예림당이 인수하면서 티웨이항공의 재기에 탄력을 얻었다.

티웨이항공은 창립 당시 2대의 항공기로 국내 항공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8년이 지난 지금, 티웨이항공은 현재 20대의 항공기와 9개국 47개의 정기편 노선과 110개 부정기 노선을 운영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티웨이항공은 그동안 인천은 물론, 대구와 부산, 제주 등 다양한 출발지 확대를 통한 유연한 노선 운영으로 기재 가동률을 높였고, 효율적인 부정기편 운영으로 여행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또한, ‘번들 서비스’와 단체 항공권 예매 시스템 개편 등 소비자들에게 더욱 편리한 부가 서비스를 개발한 점 등을 통해 고객 만족과 실적 향상의 양립을 목표로 노력해왔다.

그 결과 티웨이항공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낳았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영업이익 461억원, 영업이익률 23%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4% 증가한 수준으로 국내 LCC 업계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항공 여객 점유율도 급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항공 여객 수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약 9.4% 증가한 5807만여 명으로, 이 가운데 티웨이항공은 41만7000여 명을 차지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로 증가했다.

지속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몸집도 커졌다.
지난 2013년 462명이었던 임직원 수는 현재 1497명으로 224% 증가했다. 올해 하반기 기재 도입 시기에 맞춰 추가적인 승무원 채용이 진행될 예정이라 직원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신기재 도입도 계획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총 4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며, 오는 2021년까지 보잉(Boeing)사의 차세대 주력기인 보잉 737 MAX 8기종 총 10대 이상을 도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2025년까지 LCC 업계 최초로 유럽 및 북미노선 진출도 계획 중이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지난 1일 제주항공과 진에어에 이어 LCC 업계에서 세 번째로 주식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이후 기대보다 낮은 주가로 불안한 출발을 보이긴 했으나 회사 측은 여름휴가 및 추석 등 3분기 실적개선과 기재 도입 등으로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항공기와 예비엔진을 구매하고, 항공훈련센터와 정비고를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상장 당시 "회사를 보다 단단하게 만들어 국내를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LCC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상장 초반 부진한 공모 성적표를 받은 건 기업 내실과는 크게 상관없는 변수의 영향이 컸다”면서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동남아시아권 신규 취항을 적극 검토하는 만큼 실적 극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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