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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 짚는 그래픽경제] 세계경제 위협하는 터키 쇼크…트럼프에 앞서 미국 중앙은행에 당했다?

조수연 그래픽 저널 전문위원

기사입력 : 2018-08-13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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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저널 조수연
[글로벌이코노믹 조수연 그래픽 저널 전문위원] 터키의 통화 리라화의 가치가 201840% 이상 폭락하면서 2016년 아르헨티나 페소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터키가 미국인 목사를 테러 혐의로 억류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무역 관세를 2배로 올렸다. 억류된 목사는 11월 중간선거에 지지가 필요한 기독교 종파 소속의 목사로 알려졌다. 관세인상 발표 이후 리라화는 20% 하락했다.

한편 터키는 인플레이션이 15%를 넘었고 국가 부도위험지표인 CDS 스프레드가 411bpIMF 구제금융을 받은 아르헨티나 다음 수준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터키가 IMF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인지를 고려해야 할 만큼 심각한 경제 위기단계인 것으로 진단했다. 터키가 이러한 위기에 몰린 것은 독특한 정치역사를 배경으로 한 경제정책 때문이다.
2003년 현 에르도안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중국경제만큼이나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어 왔으나 2016년 군부 쿠데타로부터 구사일생 정권을 유지한 이후 대중 편향적이고 반경제적인 정책으로 일관했다. 터키는 대중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외채를 끌어들여 고용과 소득을 제공하는 건설사업 등에 투자했다. 터키는 GDP 대비 외채 비중이 53% 수준으로 아르헨티나 36% 수준보다도 높다.

에르도안은 금리 인상은 외국자본이 국부를 강탈하는 수단이며 국민의 적이고 금리 인상 주장자는 반역자라고 하는 경제관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달러화 강세가 시작되었고 신흥국으로부터 자금 이탈이 시작되었다. 또한 외채에 의존한 터키 경제는 치명적이었다. 금리인상을 적대시 하기 때문에 터키통화 가치 하락에 속수 무책이었다. 여기에 시장의 신뢰를 깬 것은 6월에 사위를 재무장관에 앉힌 사건이다. 6월 에르도안은 조기개헌에 따른 대선 승리로 21세기 술탄에 등극했다는 분석이다.

지금 미국의 경제 상황으로는 9월과 12월 두 차례 연준의 금리인상이 유력하다. 신흥국들의 동요는 물론 지금처럼 대응하다가는 터키에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다. 트럼프가 관세를 올리지 않았어도 터키의 경제위기는 예견된다. 트럼프는 연준의 금리 인상을 비난했지만 연준이 트럼프를 대신해서 터키의 장기독재와 일전을 치르고 결과적으로 중간선거를 돕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조수연 그래픽 저널 전문위원 tiger6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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