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23일 드루킹 특검과 관련, "드루킹 1심 선고 추가 기소된 혐의와 반드시 병합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앞서 드루킹 경찰수사를 통해 확인된 1만6천건의 13배나 넘는 규모"라며 "25일로 예정되어 있는 드루킹 1심 선고와 기존에 기소된 댓글 1만6천건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로만 재판이 이루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가뜩이나 이 사건은 사건자체가 인지되고도 쉬쉬되면서 관련 증거가 조직적으로 은폐되고 인멸되어 왔을 뿐만 아니라 경찰의 부실수사와 특장수사로 논란이 되어 왔던 사건이라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의당과 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에 조직적인 반대에 부딪쳐 드루킹 특검 또한 우여곡절 끝에 가까스로 성사될 수 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이 사건에서 드러난 실체보다 여전히 감춰지고 가려진 진실이 더 크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라고 압박했다.
이런 가운데 김 원내대표는 노회찬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과 관련 자신의 SNS에 노회찬 대표와 함께했던 미국 일정에 대해 언급하면서 "짧은 방미 기간 동안 18개의 공식 일정을 바쁘게 소화하면서 그 어떤 내색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화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던 그 목소리가 아직 귓가에 선명하다"면서 "술자리에서 용접공 면허를 취득한 얘기며, 노동운동에 젊음을 바쳤던 시절을 함께 회고하면서 즐거워하던 그 모습이 마지막이었다니 이렇게 비통할 수가…"라며 충격을 받았음을 드러냈다.
한편 댓글 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드루킹' 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노 원내대표에 대한 소환조사를 계획 중이었다.
이런 가운데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드루킹 특검 관계자는 이날 "공여자 측인 드루킹과 관련한 수사는 계속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