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새 주인이 될 사모투자펀드(PEF) 'J&W파트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진입 4년도 채 안된 신생 회사인 데다 SK계열보다 지원 능력도 낮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SK증권 인수 여부는 25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SK증권이 26년 만에 SK그룹에서 분리되는 셈이다.
SK그룹은 2016년부터 수의계약 형태로 SK증권의 매각을 시도했다. 공정거래법상 일반지주회사가 금융회사 주식을 소유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전되지 않았다. 지난해 6월에도 케이프투자증권 등이 참여한 케이프컨소시엄에 SK증권의 지분 10.04%를 매각하려 했지만 금융감독원의 제동으로 무산됐다.
급하게 매각을 진행한 만큼 J&W파트너스가 안은 SK증권의 향후 기업가치 하락 가능성도 제기됐다. 신용업계는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혁준 NICE신용평가 금융평가1실장은 "J&W파트너스 인수 지분이 10%에 불과해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추가 지분 매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유상증자 시행 여부를 지켜봐야겠지만 회사가 계열로부터 매각돼 외부 지원 가능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J&W파트너스 측이 지분 30%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3000억원 안팎의 증자가 필요하다"며 "신생 사모펀드로 자금력이 약한 부분은 기관투자가로 함께 인수한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KDB산은캐피탈 등이 주요 주주로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SK증권은 인수합병 기대감에 19일 장중 27% 급등세를 보이다 전일 대비 190원(17.12%)오른 1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