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한 경제사절단이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한국과 러시아 조선사업의 협력을 제안했다.
러시아는 현재 2차 야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차 야말은 러시아 야말반도 맞은 편에 위피한 지단 반도에 가스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이다.
업계에서는 러시아가 이번에 LNG 운반성과 중형유조선(Medium Range, MR)탱커를 발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야말 2차 프로젝트에 필요한 선박이 LNG 추진선인데다 MR탱커는 러시아 국영 조선소에서 필요한 선박으로 직접 언급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차 야말 프로젝트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5조원에 달하는 수주 잭팟을 터뜨렸다.
송영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북방위) 위원장은 "조선 분야에서 러시아와 한국의 협력에 관해 앞서 진행한 야말 프로젝트를 주목해야 한다"면서 "지난 2014년에 러시아의 1차 야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우조선해양이 쇄빙 LNG선 15척을 수주한 바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도 러시아로부터의 대규모 수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러시아가 LNG 추진선으로 발주할 계획까지 밝힌데다가 북극해를 운항해야 한다는 점에서 고사양 선박일 것임을 감안하면 선가도 높여서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