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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자이아파트 부실시공 논란… ‘후분양제’ 불똥 튀나

한지명 기자

기사입력 : 2018-07-13 06:00

GS건설의 ‘포항 자이아파트’ 부실시공 논란이 청와대 청원게시판으로 번졌다. 건설업계는 논란의 불똥이 아파트 후분양 문제로 번지지나 않을 지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사진은 포항자이 입주민 카페에 올라온 하자 사진들.이미지 확대보기
GS건설의 ‘포항 자이아파트’ 부실시공 논란이 청와대 청원게시판으로 번졌다. 건설업계는 논란의 불똥이 아파트 후분양 문제로 번지지나 않을 지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사진은 포항자이 입주민 카페에 올라온 하자 사진들.


GS건설의 ‘포항 자이아파트’ 부실시공 논란이 청와대 청원게시판으로 번졌다. 건설업계는 논란의 불똥이 아파트 후분양 문제로 번지지나 않을지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8월 입주 앞둔 포항 자이아파트, 부실공사 논란


12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포항시 남구 대잠동 자이 아파트 입주민들은 건설사의 부실공사 의혹을 제기했다. GS건설이 시공한 이 아파트는 1567가구 규모로 오는 8월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민은 지난 11일 부실공사 의혹을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제기했다. 포항 자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는 한 청원인은 ‘피해자가 더 나오지 않도록 후분양제를 법으로 제정해 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사전점검을 2일 동안 했는데, 세대별 평균 하자가 30건이 넘는다. 하자가 없는 세대는 단 한곳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현장 방문을 꾸준히 요청했지만, 공사관계자나 현장관리소 측에서 위험하니 사전점검 때 확인하라고 했다. 지난해 포항 지진이 있던 다음날도 방문 요청을 했으나 같은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포항 시청에도 민원제기를 했지만 담당자는 이상이 없다면서 감사처로 책임을 전가했다. 현장사무소 측에서 재빨리 하자 보수를 하겠다고 했지만 하자가 너무 많다. 입주예정일이 한 달 정도 남은 상황에서 이 기간에 보수가 불가능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후분양제 필요성도 주장했다. 그는 “완공되고 청소가 끝나고 제대로 된 감사가 들어간 후 분양을 했다면 이런 일이 생겼을까 싶다”며 “더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게 후분양제를 법으로 제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12일 현재 573명이다. 이 아파트 규모(1578가구)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GS건설은 부실시공 의혹을 부인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부실시공 문제는 아니고 하자 문제”라며 “단 두세대에서 입주 전 문을 열어놓고 가 관리실수로 빗물이 들어온 것뿐이다. 지금도 예비 입주자에게 연락해서 고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늘어나는 새 아파트 하자… 후분양제 도입 뜨거운 감자


새 아파트 하자 문제가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선분양제’를 대거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아파트 부실시공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주택 후분양제”라는 청원글이 이어지고 있다.
후분양제는 주택을 짓기 전 입주자를 모집하는 선분양과 달리 후분양은 주택을 거의 짓고 난 뒤 분양하는 방식이다. 아파트를 60% 이상 지은 상태에서 팔고 분양대금을 받으므로 소비자의 선택권이 높아지고 부실시공을 막는 장점이 있다.

건설업계는 부담스러운 눈치다. 공정률이 60% 진행될 때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할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 여부에 따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해지기 때문이다. 2~3년 뒤 수요를 예측해야 하는 점도 부담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정률 60%의 의미부터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단계적으로는 후분양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공정 60% 후분양은 굴토공사와 자하골조공사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공정률이 미완료라 소비자가 부실시공 문제를 살펴보는 것이 쉽지 않다고 판단된다”며 “최소 공정 80%이상은 돼야 정책의 실효성이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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