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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은 남의 잔치?…스코틀랜드 등 '앙숙' 잉글랜드 4강 진출과 프랑스 결승 진출에 외면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

기사입력 : 2018-07-1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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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의 성. 유난히 쓸쓸해 보인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요즘 거의 모든 나라들 신문에는 월드컵 이야기가 스포츠면 메인 뉴스를 장식한다. 당연히 결승에 선착한 프랑스는 모든 신문의 헤드라인이 월드컵 결승 진출 소식이다. 프랑스에 진 벨기에도 나름대로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유독 그렇지 않은 나라들이 있다. 스코틀랜드의 양대 신문사인 더 헤럴드와 더 스코트맨에서는 월드컵 기사를 간신히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월드컵 특집 박스는 눈을 씻고 찾아 보아도 없다. 더 헤럴드 10일 자에서 월드컵 기사를 찾아보면 8번째에 배치되어 있다. 메인 타이틀은 느닷없는 세레나 윌리엄스의 기사가 차지했다.

더 스코트맨도 마찬가지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 리그 기사가 톱으로 올랐다. 이러한 현상은 웨일즈도 마찬가지로 웨일스온라인의 헤드라인도 웨일즈 프리미어리그 기사가 차지했으며, 북아일랜드도 벨파스트 텔레그라프의 스포츠면은 호날두 기사가 먼저 나온다.

왜 그럴까. 잘 알려져 있다시피 영국은 축구의 종주국으로 특별대우를 받아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가 각각 월드컵 예선에 출전하는, 적어도 축구에 관한 한 '독립국가'들이다. 잉글랜드를 제외하고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세 나라는 월드컵이 썩 달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거기에 잉글랜드가 32년 만에 4강에 올랐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는 서로 증오로 얽힌 역사를 공유한다. 잉글랜드만 잘 되는 것은 결코 달갑지 않다. 잉글랜드가 아니라 다른 세 지역이 월드컵에 나가 선전했더라도 서로 무관심한 척 했을 것이다. 여기에 엎치고 덮친 사건이 발생했다. 잉글랜드만큼이나 미운 프랑스가 결승에 진출하다니!

이리보나 저리보나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에게 이번 월드컵은 남의 잔치일 뿐이고, 떡 하나도 얻어 먹고 싶지않은 심정일 것이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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